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부동산전문가 김인철의 재테크 칼럼

입력 2008/09/11 12:52

군사적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어

실용정부가 들어 오면서 북한과 관련된 지역의 부동산을 매수하지 말라는 글을 쓴적이 있었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참여정부시절에는 중국과 북한으로 구성된 대륙축과 일본과 미국으로 구성되는 해양축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는 정책을 추구해 왔습니다. 따라서 참여 정부는 중국과 북한에 친화적인 정책을 추구하면서도 아프간과 이라크에 파병을 하는 이중적인 곡예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이 들어 선 실용정부는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친미정책을 노골적으로 표방하였습니다. 물론 정부의 발표는 이전 정부의 편향된 정책을 수정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필자의 견해는 미국에 치우치는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판단은 각자의 몫입니다.) 게다가 한미동맹을 강화한다는 것은 군사적 리스크가 커질수 있다는 의미로 필자는 받아 들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북한과 관련된 지역을 매수하지 마시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최근들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설이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주의가 아닌 금지를 권고합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뇌졸증에 걸려 수술을 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국방 위원장은 이미 심장병과 협심증 그리고 당뇨로 고생하고 있엇습니다.

따라서 조금만 의학적 상식이 있다면 뇌졸증, 수술, 당뇨,심장병,협심증의 합은 조만간 뇌졸증이 다시 올수 있고 심하면 사망할수도 있고 사망하지 않더라도 북한 내부에 권력투쟁이란 불확실성이 점점 증가할 것이란 것입니다.

둘째 짐로저스가 그의 책에서 저평가된 강북을 사라는 호재는 이미 소멸된것으로 보입니다. 즉 강북의 상승과 그에따른 그 이북지역의 호재반영은 끝났다고 보여집니다.

북한 관련 지역은 참여정부 시절의 북한 호재와 개발 사업, 저평가, 강북지역의 상승등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호재의 대부분이 소실되었습니다.

세째 COUNTRY RISK의 반영입니다. 참여정부 시절, 한국의 주식시장이 상승한 이유중 하나는 지역 위험의 소멸이었습니다. 이에따라 그동안 지역위험때문에 저평가되었던 주식시장이 참여정부 시절 많이 올랐습니다. (물론 다른 요인도 많습니다.)

하지만 주변상황이 다시 지역위험이 증가하는 분위기로 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필자는 현재 한국의 주식시장의 바닥이 1400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위험이 반영된다면 20%를 디스카운트한 1150정도를 바닥으로 보고 있습니다.(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틀릴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투자보다 투기에 가까운 때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대북 관련 부동산은 다시 지역위험을 반영해야합니다. 따라서 하락을 예상하고 매수금지를 권고하는 것입니다.

네째 북한과 관련된 위기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점입니다. 우리는 위기는 기회라고합니다. 위기때 매수하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실용정부가 시작된지 몇개월 되지 않았고 이 정책은 변할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5년은 지속된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북한의 와병설이 나온 이상 이 문제는 악화되면 되었지 좋아질 확률이 적고 불확실성은 점점 더 증가할 것입니다. 병에서 치료가 되든 안되든 국방위원장은 늙고 있고 당뇨는 사람을 서서히 죽이는 병입니다. 게다가 뇌졸증은 수술을 했다고 해서 다른 부분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된 부분만 수습했을뿐입니다.

물론 북한 정권이 붕괴하여 통일이 올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북한 관련 부동산은 대박을 맞을수도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매수해야 하는 분이라면 투자보다는 투기에 더 가깝기 때문입니다.

특정지역을 거론할때마다 그 지역에 계신분에게 미안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수추천을 하거나 매도추천을 할때마다 근거를 꼭 제시합니다. 근거가 옳지 않다고 생각하시면 무시하시면 되고 근거가 옳다고 생각하시면 그에따른 조치를 취하시면 될것입니다. 여러분에게 항상 좋은 말만 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출처 :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전문가 재테크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