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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장관 “1가구 1주택 종부세·양도세 줄인다”
2008-07-03 17:37:13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를 줄이겠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강 장관은 3일 케이블방송 MBN에 출연해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부담 완화)는 새 정부의 공약 사항”이라면서 “1가구 1주택 장기 보유자에 대해서는 (완화를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명박 정부의 경제운용 철학인 이른바 ‘MB노믹스’의 폐기 지적을 의식한 듯 “아직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서 “정기국회 때는 관련 법안을 준비해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다만 “어떠한 경우에도 부동산 투기를 재연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에서 필요한 만큼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대해 “이달 중 기본원칙을 확정하고 개별 공기업의 구체적인 민영화는 전 부처가 중심이 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운하 추진과 관련해선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전문가 그룹에 검토를 맡긴 뒤 그 의견을 국민에게 공개해 들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환율 정책이 고물가를 일으켰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가 시장을 인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시장에 비정상적인 작동구조가 생겼을 때는 정부가 책임지고 제거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현 경제 상황을 ‘강만수 경제팀’이 책임져야 한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짧은 시간이었지만 더 잘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차원에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에 대해선 “물가가 올라가면서 잠재성장률 이하로 침체될 때를 보통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하기 때문에 현재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진단했다.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