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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값이 최근 1년간 내리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부동산 업계에서 ‘바닥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버블세븐 지역의 경우 입주물량과 신규 공급물량이 앞으로도 많은 점을 들어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지난 1년 6개월동안 지속적인 하락세를 거듭해 이젠 ‘저항선’에 다다랐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버블세븐, 1년6개월새 최고 3억원↓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2006년 12월 이후 버블세븐지역의 아파트 값이 평균 1억원 가까이 빠졌다.

서울 강남권 전체 아파트의 3.3㎡당 시세는 2006년 말 평균 3569만원이었으나 올해 현재 3511만원으로 58만원 내렸다. 같은 기간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도 1945만원에서 1873만원으로 42만원 떨어졌다. 이에 비해 서울 강북 및 경기 북부 지역은 2006년 12월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노원구는 현재 3.3㎡당 1293만원으로 2006년 말보다 383만원이 올랐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2차 62㎡는 11억2500만원에서 최근 9억1000만원 선으로 2억1500만원 빠졌다. 재건축 호재가 있는 유망주였지만 추가 부담금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가격 상승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비슷한 소형 재건축 단지인 중랑구 망우동 염광 72㎡는 1억5000만원에서 5500만원 상승한 2억500만원이다.

경기 지역 고가 아파트의 바로미터가 되는 분당신도시 서현동 역시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서현동 시범현대 195㎡는 14억5000만원 하던 것이 최근엔 12억원으로 2억5000만원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경기 용인시 일대도 최고 3억원까지 빠지는 등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성복동 LG빌리지 3차 261㎡는 2006년 말 12억5000만원에서 현재 9억5000만원으로 3억원 내린 급매물이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성복동 인근 K공인 관계자는 “용인시 전체 집값이 많이 빠진 것도 원인이지만 양도세와 대출규제가 더 큰 원인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실수요자, 지금이 갈아타기 찬스”

전문가와 현지중개업소에선 중대형 수요의 매입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완전히 ‘바닥’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어느 정도 거품이 빠져 장기적으로 상승 가능성이 더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M중개업소 공인 관계자는 “투자수요라면 재건축 사업 진행 여부를, 실수요자라면 추가하락 시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급매물에 중점을 두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도컨설팅 임달호 사장은 “바닥을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다시 시장이 호황을 누릴 경우 1∼2년 전의 호가를 빠르게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실수요자라면 지금이 ‘무릎’ 정도의 시세라고 생각하고 갈아타기를 해도 무난하다”고 조언했다.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