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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구 개발호재 오름세..매물 품귀

[파이낸셜뉴스 2008-05-16 16:12]

서울 강북권 소외지역이었던 중랑구가 각종 개발호재 바람을 타고 있다.

그동안 강북에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중랑구는 경전철 노선확정과 최근 상봉재정비촉진지구내에 초고층 복합단지 조성개발계획이 발표,매수세가 부쩍 늘고 있다.

16일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강북발 강세 여파와 개발호재로 대기수요가 늘어나고 매물이 없어서 거래를 못하고 있다. 최근 들어 ㎡당 1000만원 이하인 아파트는 물론이고 빌라나 단독도 찾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중랑구 아파트 3.3㎡(평)당 매매가는 현재 1051만원 선으로 서울에서 3번째로 낮은 지역다.

중랑구는 지역 전반적으로 도로 교통망이 협소하고 대중교통 이용에 있어 불편한 점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신내동과 동대문구 청량리역을 잇는 신내-청량리간 경전철 노선이 확정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기대심리가 크게 높아졌다. 공사가 한창인 경춘선 전철 망우∼금곡 구간은 2009년 개통예정이며, 중앙선 전철 신상봉역은 2009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신상봉역은 서울지하철 7호선 상봉역과 환승될 예정이어서 강남으로의 진입도 수월하다.

묵동 신내 5단지대림,두산 125㎡(38평형)의 경우 연초대비 무려 6000만원 상승하면서 5억2000만∼6억원 선의 시세를 형성했다.

상봉동의 경우 상봉1,2동과 망우2동 일대에 위치한 상봉재정비촉진지구는 지난 3월 촉진계획(안)이 나와 주민공람을 마친 상태다. 상봉재정비촉진지구는 중랑생활권의 문화복지 향상과 동북권의 중심거점지역으로 목표로 2015년 완공예정이다.또, 상봉재정비촉진지구내에 위치한 상봉터미널을 폐지하고 초고층 복합건물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터미널 바로 앞에 41층 규모의 성원 상떼르시엘과 28층의 한일써너스빌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굵직한 개발계획이 가시화 되면서 매매-전세물건이 품귀현상이다.

2006년 2월 15일에 입주한 건영캐스빌의 경우 새아파로 인기가 좋아 간혹 나온 매물은 오른 가격에 거래된다. 매매가는 105㎡가 4억∼4억6000만원. 전세 또한 인기가 좋다. 중앙선 망우역과 서울지하철 7호선 상봉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로 직장인들의 유입은 꾸준하다. 전셋값은 1억7000만∼2억원이다.

상봉재정비촉진지구내에 위치한 한일써너스빌 주상복합아파트 매매가는 82㎡가 2억7000만∼3억원선으로 초역세권으로 직장인들과 젊은 맞벌이 부부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전셋값은 82㎡가 1억4000만∼1억5000만원선이다.

인근 중개업소관계자들은 “소형 아파트는 계약금을 미리 준비한 대기자들이 여러 명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면서 “특히 상봉동 일대는 광역교통망 확대, 새로운 도심지 탄생 등 향후 가치가 높아 시세는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피드뱅크 김홍범 투자분석연구원은 “중랑구는 앞으로 생태문화공원 조성, 상봉-망우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 중화뉴타운 등의 국지적인 호재가 많고 대부분 주거 및 환경개선 측면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향후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반면 닥터아파트 이영호팀장은 “중랑구 상봉동 개발은 중장기 계획이므로 완성이 되기까지 장시간이 소요되는 만큼눈에 보이는 시세차익보다는 멀리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hyun@fnnews.com박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