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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TV뉴스] 2008년 03월 03일(월)

(RTN 부동산TV) 뚝섬 초고가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이 임박하면서 우려한대로 주변 지역의 집값이크게 뛰고 있습니다.

인근지역의 주택가격이 한달새 2억 원이나 오르는가하면 강 건너 압구정동 아파트의 호가도 한달새 1억 원 이상 오르는 등 뚝섬발 집값 불안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조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뚝섬 상업용지 주상복합 부지와 맞닿아 있는 주택가입니다.

소형 주택의 지분가는 최근 5백만 원 이상 오르면서 3.3m²당 7천만 원에 이르렀습니다. 지분 30m²짜리 주택은 5억 8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105m²형 주택의 호가는 지난달 초보다 2억 원 오른 12억 2천만 원이나 됩니다.

이렇게 가격이 폭등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게 현재 중개업소의 설명입니다.

뚝섬주상복합의 분양가가 사상최고를 기록한만큼 인근지역에 주상복합이 지어지면 최소한 그만한 가치는 인정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때문입니다.

<이성호 / 다산공인 대표 - '곧 주상복합 분양이 시작되는데, 여기도 같은 시세가 형성될 것이란 기대감이 상당한데, 가격이 높아 거래는 많지 않지만 찾는 분들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4차 뉴타운 지정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기대감이 잦아들었던 성수동 2가 재정비 촉진지구 예정지도 다시 호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소형 연립ㆍ다세대 주택의 지분가는 3.3m²당 5천5백만 원, 100m²규모의 주택은 3.3m²당 3천만 원에 이릅니다.

일대 아파트값도 오름세를 보여 59m²짜리 소형아파트는 5억 3천만 원 선에 거래됩니다. 올 초보다 8천만 원 가량 오른 가격입니다.

이같은 뚝섬발 집값 불안 현상은 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압구정동 부동산 시장까지 자극하고 있습니다.

올 초 14억 원에 매매됐던 압구정 구현대아파트 115m²형은 최근 호가가 15억 3천만 원까지 올랐고, 233m²형도 1억 원 오른 33억 원을 호가합니다.



<압구정동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영향이 어느 정도는 있겠죠. 이분들은 잠실이나 반포, 이런 데 갖다 대도 기분 나빠하는 분들인데.'>


전문가들은 뚝섬 주상복합의 고분양가가 주변 시세를 자극하면서집값 오름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합니다.


<이진영 /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 - '이미 가까운 강남 압구정동 등에는 영향이 미치는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청약이 본격화되고 주변 개발이 확대되면 집값 불안 현상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또 성수동 뉴타운 등 주변지역 개발계획이 구체화되면 뚝섬발 고분양가의 위력은 부동산시장 전체의 안정을 뒤흔들 핵폭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시절 매각했던 뚝섬상업용지가 부동산시장 안정을 내세운 새 정부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RTN 조정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