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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세계 대표적인 '복합건물'

주공, 獨포츠다머플라츠·日캐널시티등 꼽아
한국 대표사례론 코엑스·일산 웨스턴돔 뽑아

오경환 기자 khoh@chosun.com 2008.2.25 조선일보

주거·상업·업무시설이 복합적으로 건설된 세계 대표적인 건물에 독일의 포츠다머 플라츠, 미국의 호튼 플라자, 일본의 캐널시티, 도쿄 미드타운, 롯본기 힐스와 함께 우리나라에선 강남 코엑스와 일산의 테마형 쇼핑공간인 웨스턴돔이 대표적인 사례로 선정됐다.

대한주택공사는 도시개발사업에 모범이 될 만한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세계 명품도시·단지 사례집 'Urban Planning Review'를 최근 발간했는데, 이중 일산의 웨스턴돔을 포함시킨 것. 사례집은 ▲환경생태 ▲대중교통 ▲역사·문화·관광 ▲복합개발 ▲뉴타운의 5개 테마로 분류해 세계적 수준의 신도시, 도시재생사업 등을 보여주고 있다.

이중 복합개발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성공적인 사례로 거론된 주요 건물들을 일별해본다.

▲ 개방형 돔 구조의 스트리트형 쇼핑몰 일산 웨스턴돔./대한주택공사 제공◆독일 포츠다머 플라츠(2000년 준공)

통일 독일의 상징적인 도심재생 사업으로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자마자 분단의 아픔을 딛고 옛 영광을 복원하기 위해 베를린 중심부에 조성한 곳이다. 다임러벤츠, 소니 등 투자그룹별로 지구를 나누어 랜드마크적인 건축물을 잇따라 건축했다. 주거, 업무와 영화, 음악 등의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복합된 이 곳은 오늘날 하루 7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베를린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 호튼 플라자(85년 준공)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호튼 플라자는 백화점, 전문점, 극장, 오벨리스크, 테마 레스토랑 등이 입지한 다층 구조의 복합형 도심센터이다. 남부지방의 온화한 기후에서 영감을 받은 화려한 색상과 다양한 보행 동선체계를 수립하고 건물과 건물 사이 공간을 통로와 발코니, 에스컬레이터 등으로 다양하게 연결하고 역동성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구도심을 문화·관광의 메카로 재탄생시킨 미국 서부의 대표적 쇼핑몰이다.

▲ 일본 후쿠오카 캐널시티. 건물 사이에 180m 수로가 흐른다./대한주택공사 제공◆일본 후쿠오카 캐널시티(96년 준공)

건물 사이 공간에 180m 길이의 수로(水路)가 곡선으로 흐르고 수로를 따라 긴 보행자 전용공간과 쇼핑몰을 마련했다. 기존의 복합시설에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부여하고 '물'이라는 테마를 통해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여러 건물들이 이질감보다는 통일감과 다양성을 보여주도록 잘 설계돼 건축적으로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일본 동경도 롯본기힐스(2003년 준공)

시가지 재개발사업으로 조성된 롯본기힐스는 한정된 부지내 초고층 건축물 배치를 통해 고밀도로 개발됐음에도 당초 개발전보다 1.5배나 많은 녹지 등이 조성됐다. 대규모 고밀압축 개발도 쾌적하고 우수한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곳이다.

◆일산 웨스턴돔(2007년 준공)

㈜청원건설이 야외공간을 사시사철 이용이 가능하도록 개방형 돔 구조의 스트리트형 쇼핑몰로 시공했다. 미국의 산타모니카 거리 등을 모델로 삼아 역시 청원건설이 국내에서는 최초로 기획한 스트리트형 쇼핑몰인 인근 라페스타와 웨스턴돔이 일산의 양대 상권축을 형성하면서 수도권 서북부의 대표적인 상업시설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