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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수서 도시고속화도로 일부 구간 '지하화'


【성남=뉴시스】

분당~수서 도시고속화도로의 일부 구간이 지하차도로 바뀐다.

경기 성남시 관계자는 "분당~수서 도로 지하차도 설치에 따른 타당성 용역을 실시한 결과 차량소음 감소와 주거환경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와 지하차도를 개설키로 했다"며 "조만간 판교신도시 사업시행기관과 사업비 2000억원의 분담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지하차도는 당초 매송~벌말지하차도 1.56㎞ 구간에 왕복 6차로로 개설될 예정이었으나 소음피해 완전해소차원에서 탄천종합운동장으로 진입하는 번영로 입구까지 모두 1.88㎞ 연장키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지하차도 위 지상공간을 공원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당~수서간 도로 옆에 위치해 있던 아름마을.탑마을과 판교신도시 보들마을의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 분당과 판교신도시(동판교~주공 사업시행구간)가 하나로 연결돼 두 지역간 소통도 원활해질 전망이다.

분당~수서도로는 지난달 교통량 조사결과 하루평균 16만5000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것으로 나와 고속도로를 제외한 성남지역 도로 중 최다 통행량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소음수치가 73㏈, 야간 72㏈(기준치 주간 68㏈, 야간 58㏈)로 각각 측정돼 교통소음규제지역으로 지정됐다.

주민들은 지난해 맞은 편에 판교신도시 건설이 본격화되면서 대책기구를 구성해 시에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지하차도 개설을 요구해왔다.

지하차도는 사업비 분담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설계를 거쳐 2009년 착공, 2012년께 개통될 예정이다.

그러나 공사기간 분당~수서 도로는 분당·죽전지역에서 서울로 드나드는 주요도로여서 지하화공사가 진행되면 극심한 정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기존 도로변 시설녹지에 임시 우회도로를 개설할 계획이지만 통행속도 저하에 따른 정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우회도로를 개설하고 주변도로를 이용토록 홍보해 교통체증을 해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