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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kim@fnnews.com 김관웅 김성환기자

서울시가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7개 경전철 사업에 대한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건설업체들의 수주전이 달아 오르고 있다.
서울시는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된 이들 7개 경전철 건설 프로젝트의 사업비가 총 4조729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사업 선점을 위해 서울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잰걸음을 하고 있다.
22일 서울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10여개 중견 건설사가 서울시에 사업제안을 한 상태이며 다른 대다수 대형 건설업체들도 사업권 확보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부구간은 이미 4개 업체가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어 오는 9월 서울시의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 경전철 사업은 서울시내에 7개 노선(총 연장 62.6㎞)을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건설하는 것으로 시는 전체 사업비 중 60%를 민간자본을 유치해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에 따라 오는 8월5일까지 주민 공람을 거쳐 9월에 기본계획을 확정한 후 건교부와 기획예산처에 심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후 정부 승인이 떨어지면 내년 하반기에 노선별로 사업 사업자 선정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중견건설사 대거 참여
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서울 경전철 7개 신설노선 중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노선을 제외한 6개 노선에서 10개 건설사가 사업제안을 해 왔다.
동북선(성동구 왕십리역∼노원구 중계동)은 경남기업이, 면목선(동대문구 청량리역∼중랑구 면목동, 신내동)은 포스코건설이 각각 사업제안을 한 상태다. 포스코건설은 이미 우이∼신설동 경전철사업을 진행 중이고 방학선(우이∼방학) 연장공사도 진행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서부선(은평구 새절역∼동작구 장승배기역) 설계사무소인 SOC기술사사무소가 노선설계 초안을 가지고 쌍용건설, 벽산건설, 삼환에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한 상태다.
신림선(영등포구 여의도∼관악구 서울대)은 고려개발이 사업참여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고려개발은 9월 시의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우선협상자 지정을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목동선(양천구 신월동∼2호선 당산역)은 현대산업개발이 사업 참여를 위해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합세해 대형 건설사들도 이미 구체적인 사업구상에 들어갔다. 경전철 사업 참여를 준비 중인 대형건설 A사 관계자는 “사회간접자본(SOC) 등 대형프로젝트가 없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에 경전철 사업은 매력적”이라며 “이미 사업에 참여키로 사업성 검토가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