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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들렀다가 시간이 되어 팜스프링 단지를 답사해보았습니다.
거주자가 아닌 객관적인 눈으로 답사기를 두서없이 정리해보겠습니다.

1. 보기 드문 대단지 하지만 ㅁ자 배치

정말로 보기가 드문 대단지가 놀랍더군요.
아파트 상가는 꽤 장사가 잘되지 싶네요.
아파트 내부도 그럭저럭 잘 관리가 되는 듯 보였습니다.
단 ㅁ자 배치가 답답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2. 놀라운 공동묘지

뒤에 공동묘지가 있다는 말은 들었는데 정말 장관이더군요.
그저 옛날식으로 산에 드문드문 있는 묘지를 상상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팜스프링 아파트만큼이나 대규모 대단지더군요.
잘 계획된 묘지가 계단식으로 산을 층층히 덮고 있는 공원묘지로, 옆산 앞산 하여간에 주변산들로 계속 확장되고 있었었습니다. 옆산에 새로 묘지단지를 계속 조성하는 확장공사를 하고 있었고, 묘지 단지 한가운데로 길도 새로 내고 있더군요. 잘 계획된 공원묘지라서 그런지 음침하다거나 으시시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밤에 보면 또 다른 생각이 들지 모르겠습니다만, 단지 뒷길을 따라 묘지를 바라보며 산책을 할만 하더군요. 묘한 풍광에 묘한 느낌이 들겠지요.

3. 고지대에 위치한 입지

주변을 둘러본 결과 팜스프링 단지는 평지가 아닌 산을 깍아서 만든 단지였습니다. 들어가는 진입로는 단지 규모에 비해 좁고 경사가 졌으며, 배후로는 모두 경사가 높은 산으로 둘러쌓여있더군요. 주말농장으로 운영하는 임야도 있었고, 공원묘지로 운영되는 산도 있었고, 유치원 하나는 산을 깍아서 그 위에 지어놓았으며, 왠 아파트옆 산꼭대기에 교회가 있나 했더니 금촌온누리교회라네요. 산꼭대기에 절도 아니고 말입니다. 하여간에 그 교회 입구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경사가 가파른 산을 경작해서 텃밭으로 만들어 쓰고 있더군요.

4. 군사시설물

교회 옆산을 올라가보니 오래 방치된듯한 군사시설물이 있더군요. 확실히 북쪽이라는것을 실감했습니다. 헬리콥터 착륙장도 있고 말입니다. 참 묘한것들이 어우러져 있는 풍광입니다. 공동묘지, 교회, 군사시설물, 유치원, 주말농장,아파트들...

결론은 묘한 아파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