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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학교, '인천 8학군' 기대감에 강남서도 기웃







◆ 사례1 = 국내 굴지의 S그룹 기획실 직원이 얼마 전 송도국제업무단지를 개발하는 NSIC를 찾아왔다.
그룹 회장의 지시로 회장 손자들이 내년 개교하는 송도국제학교 입학이 가능한지를 타진하기 위해서였다.

이 직원은 NSIC 담당자를 만나 송도국제학교의 입학 요건, 모집 요강,입학시험 요강 등을 자세히 묻고 돌아갔다.

◆ 사례2 = 5세 아들과 7세 딸을 둔 서울 대방동에 살고 있는 주부 김 모씨는 인천시 송도로 이사 갈 준비를 하고 있다.

송도국제학교 유치부와 초등부에 아이들을 입학시키기 위해서다.

송도 내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서울 등지에서 송도로 이전하는 이사 수요가 꾸준하다.

장승배기 이학주 사장은 "서울 등 외지인들의 아파트 구입 수요가 꾸준하게 늘고 있다"면서 "실제 송도국제학교 입학을 목적으로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수요도 꽤 있다"고 말했다.

송도국제학교(사진ㆍ조감도)가 2008년 9월 개교를 앞두고 벌써 열풍이 일고 있다.

해외 거주 경험이 전혀 없는 내국인도 입학할 수 있는 첫 국제학교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해외 조기유학을 보내는 대신 국제학교에 아이를 보내려는 학부모가 늘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송도국제도시에는 올해 초부터 어학원들이 꽤 성행하고 있다.

이곳 어학원들은 초등학생과 중학생 대상 송도국제학교 예비반을 편성해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이 예비반에 들어가려는 수요가 넘쳐난다는 게 학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인천은 물론이고 강남 목동 등지 학부모들이 '우리 아이가 예비반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는 전화도 많이 걸려 온다고 한다.

송도국제학교 입학정원은 유치부, 초ㆍ중등부, 고등학교를 포함해 총 2100명. 이 중 외국인이 전체의 70%인 1470명이고 나머지 30%는 한국인으로 학생을 채우게 된다.

개교 원년인 내년에는 외국인 학생 수요가 적어 유치부와 초등학교 학생만 뽑을 계획이다.

현재 예상되는 입학 정원은 300명가량. 한국인 학생은 30%인 100명가량 입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NSIC는 점차 외국 학생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해 2009년부터 중등부와 고등부 입학생들을 모집할 생각이다.

한국인 학생들은 한국 국적을 소유하고 있으면 어디에 살고 있든 입학자격을 갖춘다.

송도국제도시, 인천시 거주 학생 우선 입학 혜택은 전혀 없다.

송도국제학교에 대한 관심이 유별나게 높은 것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국 학교와 동등한 수준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커리큘럼이나 교사 모두 외국의 명문 사립학교와 같다고 보면 된다.

또 해외 거주 기간이 5년 이상 돼야 입학이 가능한 기존 국내에 있는 외국인학교와는 달리 이런 입학 제한이 없는 점도 송도국제학교 입학 열풍이 불고 있는 이유다.

송도국제학교의 운영 주체는 미국의 비영리 학교법인인 인터내셔널 스쿨 서비스(ISS). 보통 외국학교는 유명 사립학교의 해외 분교 형태인 브랜치스쿨이나 비영리학교법인에서 운영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송도국제학교는 후자에 속한다.

NSIC는 애초 미국 명문 사립학교인 밀튼아카데미를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여의치 않아 포기하고 인터내셔널 스쿨 서비스를 끌어들였다.

[인천 = 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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