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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따스함이 완연한 나른한 오후입니다.

저는 입주한 지 1년 된 센팍 50평 입주자입니다.


일부 분들이 "센텀 중심에서 수영만과 센텀파크는 같은 거리에 있다"라는 일부러 본질을 흐리는 말씀을 하시는데, "센텀파크,스타는 센텀 시티 내의 한쪽편 주거지역이라 할 수 있으며, 상권의 중심은 트월I, 롯데백화점, 벡스코가 위치한 센텀시티의 한쪽편으로 치우쳐 있다"는 것이 정확한 것 같습니다.

물론 센텀파크 101동에서 벡스코까지(이것이 센텀시티 종단길이)와 수영만에서 벡스코까지의 지도상 직선거리는 비슷하다면 비슷하겠지요.


일요일 오전 수영만에 일이 있어 아내 차로 가족이 나갔다가 단축마라톤 행사 때문에 엄청난 교통체증을 경험하면서(올봄 들어 두번째였음)수영만에는 가지도 못하고, 조수석에 앉아서 주변을 다시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진짜로 4~5년전에는 벡스코 하나만 딸랑 있었는데, 비어있는 부지들이 올라가는 고층건물들로 채워지고 있는 것이 주위의 빽빽한 차량들과 인원들 속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홈플러스도 1~2년전에 비해 주차장도 많이 빡빡해졌고, 매장 안에서는 손님들로 제법 혼잡이 심한 것 같았습니다. 롯데 백화점은 언제쯤 파란 천을 걷어내고, 제 모습을 들어낼지.... 벡스코를 지나 트월 앞으로 센팍까지 뻗은 길로 오면서, 한화 꿈에그린도 공사가 한창이고, 바로 앞에 모델하우스 개장을 준비하고 있는 월드마크 센텀 부지와 신세계 백화점 부지, 그리고 SK 텔레콤, 디자인센터, 벤처센터, IS 타워, 거의 센텀 파크 높이만큼이나 올라온 센텀스타 등등....


거실에 앉아서 센텀시티를 내려다 볼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센텀 시티가 완공되면, 벡스코의 정면으로 롯데 갤러리움과 대우 월드마크(이름이 맞나요?), 트월 센텀 II, 큰 길 건너 트월 I, 꿈에그린, 월드마크 센텀.... 상주 가구수만 최소 3000에서 4000세대 이상이 될 것 같은데 벡스코 비지니스 호텔, 100층 건물이 들어설 때 양 옆으로 2 동의 고층 건물이 올라간다고 하던데(주거용인가요?)

벡스코의 기존 유동인구에다 신세계백화점(아이스링크, 물놀이시설, 영화관 등등 포함), 롯데 백화점과 두레나룸을 이용하는 동일 생활권역의 센팍과 스타 및 재송동, 우동, 수영만, 바로 강 건너의 수영동, 민락동 지역의 유동 인구들과 센텀시티내 빌딩들에서 근무하는 인구들을 포함한다면 실로 엄청나리라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백스코나 신세계, 두레나룸은 부산 전지역이 아니라 부산 경남을 벗어나는 영역을 가질 것입니다.

주거 또는 투자 대상으로의 아파트나 주상복합을 선택하는 기준이나 환경이 사람들마다 다 다르기 마련이므로, "모두에게 어디가 최고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조용한 지역을 선호하시는 분, 초역세권의 편리함을 선호하시는 분, 자녀를 키우고 교육시키는데 방점을 찍는 분, 부동산투자에 치중하시는 분, 부모님들 근처에서 사셔야 하는 분, 운용 자산의 규모에 따라 답은 다 다를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제 부산도 웬만큼 namevalue가 있는 새로 짓는 아파트나 주복들은 해운대나 남천동, 용호동 등등 평당 900~1000을 돌파했다고 보여집니다. 평당 2000을 바라본다며, 너무 욕심 내지도 말고, 일부러 남들 배 아프게도 하지도 말고, 그렇다고 없는 소리로 억지로 우기는 일은 없이 유용한 정보 교환의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