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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산선 걸림돌 '소 지역주의'
노선 단일안 두고 잡음 이어져...건의문 전달 한참후에야 [2007-04-02 오후 5:38]



안산시의회가 신안산선 노선 단일안을 채택해놓고도 40여 일이 지나서야 뒤늦게 관련 기관을 방문, 건의문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나 신안산선 유치의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일부 의원들이 지역구 여론을 의식해 의회결정과 반한 입장을 보이는 등 의회 내부에서조차 단합된 하나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지역 여론마저 분열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안산시의회는 지난 2월8일 제14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신안산선의 안산통과 구간을 성포역~중앙역~고잔신도시를 거쳐 경기테크노파크까지 잇는 쪽으로 단일안을 확정했다.

당시 단일안은 의견조율과정에서 의원간 입장이 엇갈려 본회의 및 의원총회를 수차례 정회하는 등 단일안 확정을 두고도 적지않은 진통을 겪었다.

이에 시의회는 다음날인 9일 관련기관 및 지역구 국회의원을 방문, 이 단일안으로 결정해줄 것을 촉구하는 「신안산선의 효율적인 건설을 위한 건의안」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선부동 주민들의 갑작스런 항의방문에 이날 시의원들의 기관방문 계획이 무산됐고, 일련의 사건들을 두고 의회내부에서도 의원간 책임공방이 이어지면서 기관별 방문을 통한 건의문 전달이 유야무야 되는 듯 했다.

결국 단일안이 채택된 지 약 40여 일만인 지난 3월20일에서야 안산시의회 광역전철특위 의원들이 임종인 국회의원 사무실을 방문, 건교부 건설교통국장이 배석한 자리에서 직접 건의문을 전달했다.

앞서 시의회는 선부동 주민들의 반대로 기관방문계획이 무산되자 전자문서로 건의문을 전달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날 방문에서야 건교부측도 안산시의 건의문을 공식 접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시의회가 안산시에 유리한 단일안을 채택해놓고도 특정지역 주민들을 의식해 눈치만 보다 때를 놓친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진단도 나오고 있다. 건교부의 기본계획 및 타당성 용역이 3월중 대략적인 윤곽이 잡혀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는 것.

한 시의원은 『아무리 지역구여론을 의식한다 하더라도 의회에서 결정된 노선을 위해 뛰는 게 안산시의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아니냐』면서 『이제라도 소지역주의를 털어버리고 안산시 전체에 유리한 노선을 끌어오는데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정론신문 강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