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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 조정싸고 도내 의원 신경전
[경기일보 2007-4-2]

‘신 안산선이냐, 신 시흥선이냐’ 팽팽한 氣싸움속
‘신 안산선이냐, 신 시흥선이냐’

경기도내 의원들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챙기기에 유리한 자리를 점하기 위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여야의 국회 상임위원회 의석조정 합의로 의원들의 소속 상임위 일부 변동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신경전은 노른자 상임위로 불리는 건설교통위원회가 가장 치열하다. 건교위에는 현재 도내 의원 7명이 소속돼 있다.

이번 상임위 의석조정은 탈당 의원들이 일부 상임위에 편중된 불균형을 해소하고 원내 의석수 비율을 감안해 재조정 되는 것으로 통합신당모임 소속 의원 중 3명 이상이 다른 상임위로 이동이 불가피해 질것으로 보이는 반면 열린우리당 경우 4명이 증원되기 때문에 서로 차지하려고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수도권 서남부의 인구 밀집지역과 서울 도심을 단거리로 연계하는 광역철도 건설을 놓고 벌어지는 신경전이다.
광역철도 건설은 지난 2001년 수도권광역교통망계획 등 국가철도계획에 근거해 추진되고 있다. 3조9천억여원을 투입되는 이 사업은 현재 건교부 주관으로 노선타당성 조사 용역중에 있다.

그동안 국회 건교위 소속 통합신당모임 장경수 의원(안산상록갑)이 가장 많은 공을 들여왔다.
장 의원은 광역철도 노선에 안산을 포함, 안산~광명~여의도~청량리(40.8㎞)로의 노선 결정을 위해 ▲신분당선과 함께 수도권 X자형 노선체계 형성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서울 도심으로의 통행수요 흡수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장 의원은 이번 상임위 의석 조정에서 다른 상임위로 이동할 경우 지금까지의 노력이 자칫 수포로 돌아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선타당성 검토 과정에서 시흥~광명~여의도~청량리로 바뀔수 있다는 것. 이같은 조짐은 시흥갑이 지역구인 열린우리당 백원우 의원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경우 건교위 의석이 6석에서 10석으로 4석 늘어나면서 벌써부터 새로 들어가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는 백 의원도 포함돼 있다.
장 의원이 다른 상임위로 이동하는 대신, 백 의원이 건교위 소속이 될 경우 이같은 우려가 현실로 바뀔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그동안 제2공항철도와의 연계를 위해 신안산선이 안산을 거치지 않고 시흥으로 빠진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는 것도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해준다.
한편 이번 상임위 의석조정에서 한나라당은 법사위, 재경위, 국방위, 보건복지위에서 각 1명씩 증원됐으며 정무위, 농림해양수산위, 환경노동위 소속 정원은 각각 1명씩 줄어들게 된다.

열린우리당은 건설교통위에서 4명 증원됐고 환경노동위는 3명 늘어나는 반면 교육위와 보건복지위, 법사위, 통일외교통상위, 국방위, 산자위는 각각 1명씩 감원된다. 통합신당모임은 정무위, 재경위, 통외통위, 문광위 등에 2명씩 배정되는 등 모든 상임위에 걸쳐 1~2석을 골고루 나눠 갖게 된다.
이런 가운데 일부 의원은 사심(?)을 갖고 건교위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원류기자 withyou@kgib.co.kr

담당기자 : 최원류기자 (withyou@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