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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이들은 모두 대학생입니다.
산본에 이사온 지 딱 10년 되었습니다.
초등학교(물론 중간에 전학온 거지만)도 여기서 졸업하고 대학도 손가락에 꼽을만한 대학에 갔습니다.

수시때문에 맘을 상한 적은 있습니다 분당이나 안양권이나 대우는 똑같습니다. 강남 8학군이 아니면 말입니다. 오히려 안양고등 안양권의 학교가 분당의 서현고보다 손꼽는 대학에서 대우가 좋은 것으로 압니다. 아주 미묘한 차이이지만.이것은 학부형으로 순전히 경험했던 사실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수시에서는 선배들의 진학률로 따지니까요. 학교 등급을...

결국 제 아이 수시가 아닌 정시로 갔습니다
실력으로 ...정시에서는 산본에 살은 덕을 조금 봤을겁니다.
내신이 월등히 좋았으니까요. 의당 수시에 쉽게 들어갈 줄 알았는데 마음고생 끝까지 엄청했지요.반포에서 살다와서..아예 그쪽 정황을 몰랐으면 모르겠는데 강남 8학군아이들은 모의고사도 제 아이보다 덜나오는데 수시에 잘도 붙더군요. 자식일이다보니 속이 편치 않더군요.

님께서 이 좋은 주거환경을 교육때문에 벗어난다고 하시길래 혹여 다른 뜻(여긴 집값이 분당만큼 오르진 않지요)이 있는 듯 하여 섭섭함에 몇자 적습니다.

십년 전에 분당으로 갈까(분당은 평수를 줄이고도 몇천을 더 보태어야 했지요) 산본으로 갈까 고민 좀 했었습니다. 제가 호흡기 질환이 있어 분당을 포기했는데 후회는 안합니다. 그때도 산본 집값 분당에 비해 상당히 저렴했었으니까요. 낮은 가격에 시작하니 같은 비율로 올라도 여전히 시세가 낮지요. (분당은 투기세력때문에 특정지역-야탑이나 서현, 정자등만-은 한달사이에 엄청나게 뛰었지요)

님께서 교육때문에 분당으로 가신다기에 산본에 살고계신 다른 부모들 마음이 허할까싶어 제 경험을 말씀드린 거지요. 여기 산본은 교육환경이 좋은 편입니다. 산본 자체내에 고3입시학원이 적지만(그대신 초중등관련학원은 가까운데 있지요.) 근방에 유명한 평촌학원가가 이웃이라 불편함이 없는 곳입니다. 더구나 자연환경을 이만큼 누리고 살 수있는 곳이 별로 없다는 것을 모르시지는 않을텐데...

많이 고민하셨을 텐데 어디서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