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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압박…규제완화 관철”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새해 포부

기업증설 견해 묻고 경기도민에 보고 버릴 것 버리고, 고칠 것은 고치겠다
郡은 규제 완화…명품 신도시 곧 발표
배한진기자 bhj@chosun.com
입력 : 2007.01.01 23:05

▲김문수 경기지사가 2007년에는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활동 지원에 매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문수 경기지사는 정해년(丁亥年) 새해를 ‘버릴 것은 버리고, 고칠 것은 고치는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지사는 1일 조선일보와 신년 인터뷰에서, “2007년에는 불필요한 수도권 규제를 과감히 버리고, 기업활동과 주민생활이 최적화 될 수 있도록 각종 제도를 고쳐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우선 “2007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허용된 25개 첨단업종 외국인 투자기업 신·증설 허용을 ‘상시허용’으로 바꿔 놓겠다”며 “국내 첨단 대기업에 대해서도 외국인투자기업 수준으로 신·증설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대선을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규제개선책’을 마련, 각 당 대통령 후보에 공개적으로 의사를 물어 수도권 유권자들에게 전달하는 ‘초강경 압력수단’을 추진 중이다. ‘수도권=대권 승부처’라는 조건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 군(郡) 지역 수도권정비권역 제외 ▲낙후 지역 정비발전지구 지정 ▲군사시설보호구역 축소 및 접경지역 규제 완화 등도 같은 맥락에서 해법을 찾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또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수출목표액을 700억 달러로 잡고, 각종 지원을 펼치는 한편 청년 취업률 70% 달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실업 대책의 일환으로 신용회복대상자 500명에 대한 채용장려금 준비, 하루 평균 4255명이 참여하는 공공근로사업 유지, 지역 실업자 500명 직업훈련, 우수인력 1200명 교육과정 강화 등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김 지사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핵심부품소장산업 육성 중장기 대책을 수립하고, 광교테크노밸리의 경기바이오센터(2월)와 경기 R&D센터(4월) 등을 완공하고, 3월에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를 기공하겠다”고 밝혔다.


도민 생활 개선과 관련, 김 지사는 “상반기 중 광역심야버스를 현재 22개에서 24개로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서울·경기·인천 버스 및 전철 통합 요금제를 시행하겠다”며 “도내 30개 터미널에 대한 운영 전산화 작업과 1000여개의 간이 정류시설 확충도 연내 완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선정된 뉴타운 10개 지역의 개발을 본격화하고 연말까지 명품신도시 예정지구 후보지를 선정하며, 광교신도시 택지공급도 하반기 중 시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매년 30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광교신도시 신(新)도청사 건립은 상반기 중 조례제정을 통해 하반기 중 건립계획 수립절차를 밟게 된다.


북부지역 개발에 대해 김 지사는 ▲섬유·가구·피혁 산업 집중 육성 ▲파주 LCD단지 및 협력단지 기반 강화 ▲포천 대진 테크노파크 건립 ▲미군 반환공여구역 종합개발안 마련(상반기) ▲북부 지역 국제자유도시 지정 추진 등을 주요 사업으로 들었다.


복지 분야에서는 올해 중 경기복지재단을 설립해, 복지서비스 확대와 민간복지시설 지원 등 각종 복지사업을 총괄하겠다는 계획이다. 노인 공공일자리 발굴을 확대해 월 8800여명의 노인 임금을 책정하는 한편, 실버인력뱅크 및 치매·중풍 시설 30개소 설치, 재가노인지원센터 4개소 신축, 유급 가정봉사대원 500명 확보 등도 올해 안에 완료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올해는 39억원을 들여 쌀(용인·여주·이천 등), 축산물(양평·안성 등), 민물고기(파주·김포 등) 명품 생산기지를 도내 곳곳에 설치할 것”이라며 “FTA 등 급변하는 정세에 맞춰 농업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팔당호 수질 개선과 관련, 김 지사는 “9월 중 팔당유역 7개 시·군 하수도보급율 제고방안을 마련하고, 연말까지 남양주시에 환경기초시설 방류수 재활용 시범사업을 마무리하겠다”며 “이 같은 방안을 토대로 올해를 팔당 정화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