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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지도가 바뀌고 있다

몇 년 전까지 접경지역 군사도시로 불모지나 다름 없던 경기도 파주시가 대규모 택지개발과 함께 LG필립스 LCD공장 등 산업.문화.교육시설이 잇따라 들어서 경기북부 경제.문화의 중심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경의선 복선전철과 제2자유로 등 기반시설이 확충되는데다 이화여대 캠퍼스 건립 등 대형 사업들이 계속 추진될 예정이어서 2010년께는 인구가 현재(29만명)의 배를 넘어선 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파주시에 따르면 자유로 인근 월롱면에 51만평 규모의 첨단 LG필립스 LCD공장이 지난 1월부터 본격 가동, 첨단 LCD제품을 생산하며 파주시가 경제.문화의 중심도시로 탈바꿈하는 원동력이 됐다.

LCD공장 가동에 힘입어 파주시는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LG마이크론 등 LG그룹 4개 계열사 유치에 성공, 문산읍 내포리 일대 29만평에 공장 부지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며 내년에 59만평 규모의 부지 조성공사가 끝나는 문산첨단산업단지에도 LCD 관련 90여개 업체가 유치될 예정으로 있는 등 경제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또 교하읍 문발리 일원 47만평 부지에 조성된 출판문화단지에는 140여개 업체가 입주, 국내 출판문화사업의 메카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어 내년에는 인근에 20만7천평 규모의 2단계 부지가 추가로 조성돼 영화산업 관련 업체들이 대거 입주할 계획이다.

대형 문화시설도 잇따라 탄현면 법흥리에 15만평 헤이리 예술인마을이 조성돼 각종 문화 공연이 펼쳐지고 있으며 인근 8만4천여평 부지에는 유럽풍 건물로 국내 최대규모의 영어마을이 지난 4월 개원,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수도권정비계획법 배제 등 각종 특례를 인정한 주한미군 공여지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이화여대가 30만평 규모의 ’복합교육.연구단지’를 건립키 하는 등 대학들이 잇따라 들어설 전망이어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택지 개발사업도 가속도를 내 교하지구와 금촌지구, 운정신도시 등 2009년까지 375만평에 6만6천여 가구가 건설, 16만명이 입주할 예정이어서 급속한 변화의 한 축이 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 힘입어 도로 등 기반시설도 확충돼 경의선 복선전철 문산-성산구간(39.6km)과 제2자유로, 김포-관산간도로가 교하, 운정지구 입주에 맞춰 개통될 예정이며 문산읍 내포리-서울 상암동 44km 구간을 연결하는 고속화도로도 2011년 개통된다.

이 밖에 파주읍 봉서리 일대 11만8천평 부지에는 2011년까지 북부내륙화물기지가 건설돼 남북간 물류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파주시는 전체면적의 92%가 군시시설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그 동안 개발의 사각지대에 있었다”며 “그러나 21세기 들어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파주시는 향후 몇 년 내에 가장 성장 잠재력을 갖춘 도시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연합뉴스

입력 : 2006.10.22 08:42 08' / 수정 : 2006.10.22 08:46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