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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대로 한마디해요.

먼저 제가 아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대충 분당 학부모 분위기를 이야기할게요. 틀릴 수도 있어요.

좋은 고교에서 자녀를 공부시키려는 열망이 점점 많아졌고, 평준화 교육에 대한 불신이 심해져서, 지금 분당은 특목고 열풍이 심한 것 같아요.
특목고가는 학생들의 상당수가 유학을 고려하는 것 같아요.
대치동에 이사간 친구 이야기 들으면 대치동도 특목고/유학 열풍이 심한것 같아요.

많은 상위권 학부모들이 좋은 특목고 나와서 자녀들이 외국 유학가는 코스를 선호하는 것 같아요. 이번 민사고 합격자 분포를 보니 중3학생수를 고려할때 전국 최고 수준의 합격자를 내었고, 작년 재작년보다 합격자가 많이 늘어났고, 특히 국제계열이 강남처럼 일반계열에 비해 3배가량 합격자가 많은 것을 보아도 이런 경향을 알수 있어요.

이렇게 특목고/유학 열풍이 있다보니, 분당 학부모들이 분당 고교에 대한 선호도가 예전에 비해 떨어진 것 같아요.
그리고 특목고에서 떨어진 중학생들이 그래도 좋다는 서현고, 분당고에 가는데 분당지역이 평준화되어서 지망후에 추첨 배정인데, 서현고, 분당고에 떨어져서 별로 안 좋은 고교에 배정될 것을 우려하는 중학생이 집안에 돈이 좀 있으면 대치동으로 가는 것 같더라고요. 물론, 대치동을 맹신하는 학부모도 있고요.

그리고, 분당 학부모들은 전문직이 많아서 그런지, 의사, 변호사 등의 전
문직에 대한 선호가 심해요. 전문직이 아무래도 장래가 보장되어서 그런가봐요.
그래서, 대학교 이름보다는 학과 선택을 최우선시 해요. 서울대 상위권 학과가 아니라면 지방대 의대에 가요. 각 고교 합격자 보면 아시겠지만 의대 합격자가 아주 많아요. 대학교가 먹여 살려주는 시대가 아니라는 것을 간파한 것이어요.

그리고, 분당 고교 평준화되어 좋은 대학 합격자가 예전에는 서현고, 분당고에 집중되었는데, 여러 고교로 분산이 되어서 그렇지 예전과 비슷하게 가요.

이렇게 보면 되요.
비평준화시대에는 분당 아이들이 서현고, 분당고에 대한 선호도가 아주 높아서 상위권 아이들이 많이 갔지만, 평준화되고 특목고 열풍이 부는 최근에는 특목고를 최우선시하고, 그다음에 서현고, 분당고를 가고요.
분당아이들이 좋은 특목고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좋은 대학도 잘 가니, 이런 분당 출신 특목고 아이들과 서현고, 분당고의 아이들의 합격자 분포로 판단해야 하는 분당의 학군은 강남과 함께 최고 수준이라고 보면 되요.
님의 아이가 대치동에 가서 원하는 대학/학과에 갈 확율과 분당에서 특목고 가거나 서현고, 분당고 가서 원하는 대학/학과에 갈 확율을 생각하면 분당에 더 좋을 것 같아요.

제 말의 요점은요.
시대가 많이 바뀌었으니, 과거의 우수고교인 서현고, 분당고의 우수 대학 진학수를 볼 것이 아니라, 현재 최고 수준 우수 대학 진학율을 내고 있는 좋은 특목고의 합격자를 중심으로 학군을 평가해야 님의 자녀가 어디로 가야 하느냐가 결정된다는 것이어요.
왜냐하면, 강남이나 분당이나 좋은 특목고에 가서 유학가는 코스가 정통 코스가 되어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