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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의도가 좋을까 ?

사람들이 강남 강남 부르짖을때 왜 여의도의 많은 사람들은
여의도를 고집하며 떠나지 않았을까 ?

교통 ? 학군 ? 주변시설 편의 ?...아닐걸 ? 여의도보다 좋은곳이
서울엔 널리구 널렸는데.. 뭐...!!!

그런데.. 왜 여의도엔 원주민이 이렇게 많은걸까 ?
뭐가 좋아서 윗 층 아래층 옆집..죄다들 2-30년씩 살구 잇는거냐구 ???
그것도 모잘라서 다른곳으루 갔다가두 왜 또 여의도루 기어들어오고 잇는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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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2년전 여의도루 이사와서 혼자서 님처럼 참 궁금했었거든요.
그런데 저 아직두 정확히는 잘 몰라요.
뭐가 좋아서..대를 물려가며 오래들 살고 있는지...

어쨋거나 ..제가 제일 먼저 터득한 건 '사람'들인것 같아요.
인심이 넉넉하거나 정을 잘 주는 사람들은 아닌것 같은데..어쩌다 마주치거나
같이 대화를 해보면 ..어찌나 사람들이 한결같이 세련되고 점잖고 부드러운지..
살면서.. 주위 사람들로 인해 마음이 안정되고 높은 삶의 질이란게 이런거구나
느끼면서 사는거...보통 행복한 일이 아니죠.

또한 ...저도 님처럼 여의도가 녹지가 없고 삭막하다 생각했죠.
그런데 아니드라구요.
겉으루 보는 여의도와 살면서 느끼는 여의도는 아주 많은 차이가 있었어요.
전 광장아파트인데요...커다란 공원이 여의도를 돌아가며 몇 개씩 잇지만
단지안의 녹지도 계절마다 감흥을 느끼게 할 정도로 다양하답니다.
또 새들은 얼마나 많은데요..아침마다 까치와 이름모를 새들의 지저귐으루
하루를 시작합니다....여의도를 지나가면서 길가에 보이는 아파트만 보며
느끼는 감정가지고는 ..여의도 아파트의 자연 환경을 절대 알 수가 없죠.

차라리..학군이 좋다거나 어떤 괄목할만한 시설물이 있다거나 ..하면
말씀드리기가 쉬울텐데..괜히 답글 다는게 아닐지 모르겠어요.

기왕 말씀드리는김에 제가 요즘 느낀 여의도의 변화 한가지...
지금까지 여의도는 오래된 분들이 많아서 주민들의 나이도 따라서 많았엇는데.
요즘 죄다.. 자녀들한테 아파트를 물려주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따라서 여의도는 지금 물갈이(?)중임을 제 예리한 통찰력이 잡아냈습니다.
아마 ..서울의 어느 곳보다도 역동적으루 변해가지 않을까 하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어쨋거나..여의도에 사시는 분들은 강북에도 강남에도 속하지 않는 카테고리로 여의도를 생각하며 섬주민으로서의 긍지가 강하신 분들입니다.
따라서.. 여의도의 스페셜메릿은 '여의도주민'이라 감히 말씀드리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