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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됩시다] 역세권 분양아파트 '찜'

[매일경제 2006-05-22 [오재현 기자]





입주 시기에 전철이 개통되는 신규 분양아파트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금은 교통여건이 불편하지만 2~3년 후 입주 때는 전철 개통에 따른 역세권 프리미엄에 새 아파트라는 장점까지 겹쳐 투자가치가 단연 돋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수도권 분양아파트 중 입주를 전후해 전철이 개통되는 단지가 많아 청약 대기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김광석 스피드뱅크 리서치센터실장은 "교통여건은 입주자들의 생활 편의와 직결되기 때문에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역세권 프리미엄이란 말이 통용될 정도로 전철 개통은 집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 서울지하철 9호선 2008년 개통 =

일반적으로 전철 공사 구간이 발표되기가 무섭게 건설사들은 인근 용지를 매입해 분양에 나선다.

전철역 개통 호재는 분양 흥행을 약속하는 '보증수표'로 통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신설 또는 연장 예정인 전철역 인근에 분양되는 물량은 1만4655가구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만1805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인천 2600가구, 서울 250가구 등이다.

수도권에 신설되거나 연장되는 노선은 △2007년 개통 예정인 경의선과 인천국제공항철도 △2008년 서울지하철 9호선 △2009년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구간,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구간, 용인 경전철 등이다.

서울에서 2008년 개통되는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인천공항~교보타워 사거리) 주변에는 보람건설과 대우건설이 분양물량을 내놓는다.

보람건설은 이달 염창동에 31ㆍ41평형 총 202가구 중 106가구를 일반 분양하고, 대우건설은 다음달 중 방화동에 25~42평형 총 341가구 중 81가구를 일반인에게 공급한다.

2007년 1차 구간이 개통되는 인천국제공항철도 주변에도 분양물량이 선보인다. 이수건설이 용산구 용문동에 63가구를 8월 분양할 예정이다.

◆ 경의선ㆍ용인경전철 등 2009년까지 개통 =

경기도에서는 서울 용산과 파주 문산을 잇는 경의선 복선화 작업이 한창이다. 2007년까지 문산~성간 구간, 2009년에는 성산~용산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경의선 주변에 공급되는 물량은 대한주택공사 724가구를 포함해 총 5000여 가구로 대부분 물량이 고양시 탄현동과행신동에 집중됐다.

2009년 개통되는 용인 경전철은 기흥과 에버랜드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총 15개역이 신설된다. 이달 진흥기업이 용인시 기흥읍에 33~56평형 1051가구를 분양하고 9월 코오롱건설이 삼가동에 34~54평형 1969가구를 공급하는 등 총 6600여 가구가 용인경전철 주변에 공급된다.

인천에서는 동막~송도신도시 국제금융단지로 이어지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구간 주변에 2600가구가 분양된다.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도시에 주상복합 30~60평형 700가구를 6월에, 일반아파트 1400가구를 10월에 각각 분양한다. 또 11월에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5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 예정지 인근 아파트 큰 폭 올라 =

전철 개통 예정지에 들어서 있는 기존 단지들은 이미 큰 폭 올랐다.

스피드뱅크 집계에 따르면 최근 1년 새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까지 인근 단지 시세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하철 9호선 예정역과 도보 2분 거리인 염창동 한화꿈에그린 33평형 평균 시세는 최근 1년간 1억2500만원 올라 현재 4억7000만~5억5000만원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9호선 가양역 예정지와 도보 1분 거리인 가양동 우성 31평형도 같은 기간 7500만원가량 올라 현재 2억8500만~4억원 선이다.

용인 경전철 주변과 경의선 인근 단지들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용인 경전철이 들어서는 고림동에 위치한 영화아이닉스2차 38평형 시세는 1년 전 1억4200만~1억7500만원에서 현재 1억7000만~1억9500만원으로 2000만~3000만원가량 상승했다. 경의선 복선화 작업이 진행되는 고양시 행신동에 위치한 무원신안 36평형도 최근 1년간 평균 6500만원 상승해 현재 2억7000만~3억4000만원 수준이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은 "일반적으로 전철 개통이 다가올수록 예정지 인근 수요가 늘면서 집값이 강세를 띤다"며 "특히 신규 분양아파트는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오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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