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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은 심심하지 않고 몹시 바쁘지만, fact(사실)을 분명히 하기에 몇 자 적어 봅니다.

“중소형 평형 세대가 적어야 한다.”

제가 말하는 위의 명제는 명문 단지가 되기 위한 필요조건을 말하는 것이고, 그 충분조건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고교 수학과정에 나오는 용어지만 이해를 돕기 위하여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서초동 대림이나 황실자이 등은 소형 평수가 없어서 분명 명문 아파트 단지가 되기 위한 예선 리그를 통과한 것입니다. 그것도 거의 1위 권으로 통과한 것입니다.

그런데 아파트 가격이라는 본선 리그에서는 중소형 평수 문제 이외의 다른 기준들이 있을 것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위치, 행정구역, 학군, 지역 선호도, 환경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서초동 대림 황실 등이 예선 1위인데 왜 본선에도 1 위가 아니냐? 라고 저에게 물으신다면 정말 어떻게 설명을 드려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삼성동 아이파크가 비싼 것은 바로 한강조망권과 낮은 용적률 때문이라고 주장하십니다. 저는 조망권과 낮은 용적률의 가격을 금액으로 환산할 능력이 안됩니다.

잠실주공의 용적률이 얼마인지 잘 몰라 그 부분에 대하여는 언급을 못하겠습니다.

님의 의견을 종합하면 잠실주공이 아이파크처럼 한강조망권을 갖고 있고, 도곡 렉슬과는 달리 단지가 평탄하고, 공원, 롯데, 제2 롯데, 호수 등을 갖추고 있어 서울에서 두 번 다시 나올 수 없는 단지라는 주장입니다.

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도곡 렉슬이 무척 초라해 보입니다. 잠실주공이 가진 그 모든 것을 하나도 갖추지 못하고 비탈진 곳에 세워진 단지라도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시장에서의 가격은 렉슬이 많이 높습니다.

(자세한 가격은 님이 알아 보십시오. 여기서 비교 가격을 쓰면 잠실주공과 관계없다고 자칭하지만 잠실주공의 실질적인 등기소유권자들이 엄청난 반발이 예상됩니다.)

그러다가도, 상기의 공원 롯데 호수 등의 천혜의 조건을 갖춘 잠실 주공이 가격의 문제에서 아이파크나 도곡 렉슬을 능가하지 못 하는가를 생각해 봅니다.

제의 소견을 말씀 드리자면, 해당 단지가 지역 선호도에 강남구에 밀리고, 중소형 평수의 문제가 80%라는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면, 아무리 한강, 공원, 롯데, 호수 등의 환경이 뛰어나도 아파트 가격이라는 본선리그에서는 전혀 맥을 못 쓴다고 봅니다.

(언젠가는 송파구의 선호도가 제1위가 된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는 미래는 잘 몰라서 단지 현재의 이야기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환경적인 조건 만으로는 2부 리그에서 1부 리그로 승격이 안 된다는 것이 제 이론입니다.

물론 잠실 주공이 2부 리그에서 맹주가 될 것이라는 것은 저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나 덧붙이자면 부뱅의 게시판에서의 익명인들의 맹렬한 활약 역시 해당 단지가 1부 리그로 승격하는 데는 별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네가티브의 효과만 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의견도 있습니다. 그 동안의 모든 시장참여자들이 눈이 멀어 잠실주공의 좋은 면을 인식하지 못하고 바보처럼 렉슬을 사로 몰려갔다는 이론입니다. 즉 다시 말하자면, 언젠가는 그들이 정신을 차리면 잠실주공의 가치를 알고 몰려들어 가격을 역전시킬 것이라는 이론입니다.

어떤 이론이 맞는지 저도 자신있게 말씀 못드리겠습니다. 시간이 흘러야 정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저는 잠실주공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박성덕씨의 글에 대한 댓글들이 너무 모순이 많아서 이렇게 자주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님의 말씀대로 제가 어떤 정보를 제대로 못 올렸기에, 정보를 제대로 올리라고 충고하시는지는 잘 몰라서 답변을 못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