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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동은 8블럭이라고 불리는 다가구 주택에서 2년 남짓, 그 전에 아파트형 공장에서 1년 남짓 지냈고, 지금 행신동에 터를 잡았습니다. 터 잡은지 2개월 남짓입니다. 아파트는 햇빛주공은 아닙니다. 조그만 평수입니다. 걸어서 기준으로 쓸께요.

출퇴근이라면 행신동이 백석동보다 당연히 낫습니다. 대중교통을 기준으로 시간거리로 따지면 짧게는 10분, 길게는 20분이 단축됩니다.행신동 가라뫼에서 6호선 수색역까지 나가는 시간이 10분 내외입니다.

주거 환경은 행신동이 한결 낫습니다. 백석동에서 흰돌마을을 제외한 아파트 단지는 백석역과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백석동의 7블럭, 8블럭의 경우 1층 근린생활시설이 갈수록 고급분위기의 까페나 술집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마트가 가깝긴 하지만 일산 지역 내에서 할인매장이 워낙 많아서 할인매장이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이득을 주지 못합니다. 게다가 백석동에 새로 생긴 오피스텔이 백석동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는 어려울 듯 싶습니다.

백석동에서 살면서 편한 것은 일산병원이 가깝다는 것과 백석동 도서관이 있다는 것, 그리고 백석역을 이용할 수 있고, 영등포, 공항방면 버스들이 다 거쳐 나간다는 것을 들 수 있네요. 신촌을 경유하는 버스는 행신동도 얼추 경유하니 뺄께요.

행신동은 조용합니다. 군데군데 숨어있는 공원과 저녁이면 배드민터 치러 나오고, 유모차 끌고 나와도 되는 보행자 통로가 비교적 잘 꾸려져 있습니다. 주거용으로 만족합니다.

행신동의 경우 할인 매장은 LG마트 한 곳이 있습니다. 가라뫼 기준으로 LG마트까지는 1.5km가 되지 않습니다. 걸어서 가더라도 쉬엄쉬엄 갈 수 있습니다. LG마트 선전을 하나 하자면 5만원 이상 구매하면 덕양구 지역은 무료 배송을 해줍니다. 대신 가격 경쟁력이 있는 중규모 할인매장이 무원마을과 행신역 앞 상가단지에 있습니다. 그리고 아파트 단지마다 알뜰시장을 여는데,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행신동에서 수색으로 지나는 큰 길 주변의 아파트는 차들이 원체 많이 다녀서 시끄럽습니다. 그간 아파트 구하러 돌아다닐 때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소음이 증폭되더군요.

행신2지구가 분양하면 그 분양가만큼 다른 아파트들도 올라갈 것이다라고 부동산에서는 기대를 품고 있는데, 그것은 분양신청을 해야 알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달리 말해 분양은 할 듯 싶은데 그 시기를 2004년 말이라고 딱 못 박기에는 변수가 있어보인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내년 총선도 있고, 경제상황도 있을 터이니. 게다가 임대아파트라는 변수가 있어서 소형평수는 어떻게 될 지 갸우뚱하고 있습니다.

행신역에서 경부고속철도 간이역이 신설되고 복복선화 하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하는데, 행신1동쪽에서 올려면 길을 건너서 체감시간거리가 제법 될 만큼 걸어와야 합니다. (LG마트에서 행신역까지 한번 걸어보세요.) 다만 고속철도 차량기지가 근처에 있으므로 여기에 근무해야 하는 분들이 이 근방에서 주거를 구하려 하기에 전세나 월세시장이 나빠지지 않을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