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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청구나 우방, 대림에 사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그 주변에 관심이 있어 얼마전 그 일대를 쭉 돌아보았습니다.
짧은 소견입니다만 저라면 청구를 선택하겠습니다.

청구는 교통 및 입지, 구조면에서 우위에 있고 대림은 단지 규모와 브랜드면에서 우위에 있습니다.
주변 자연환경은 큰 차이가 없어 보였고, 조망은 청구가 다소 우위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단지규모가 아파트 가격 형성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대단지의 경우 단지 안에서 일상생활이 모두 해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수색 청구의 경우 비록 소규모 단지이지만 이웃한 우방과 함께 중규모 단지의 효과를 내고 있고, 또 현재 형성되어 있거나 앞으로 형성될 초대규모 상권 - 생활권 - 에 대한 접근성은 대림보다 훨씬 낫습니다.
상암택지지구와 DMC, 수색택지개발지구, 신공항철도 민자역사 등 개발예정지구에 대한 근접성에서 청구가 월등하고 이들 지역의 개발은 청구가 갖는 소규모 단지로서의 약점을 크게 보완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지하철 수색역까지의 거리가 가깝다는 점은 말할 것도 없구요.
대림한숲의 경우 대단지이다보니 교통인구도 많아서 단지 진입로에서 대로까지 승용차로 왕복하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단지내에서 일상생활을 해결하면서 절약하는 시간만큼 교통시간으로 소비하게 되기 때문에 사실 시간면의 메리트도 적은 셈이죠.

다음 대림의 브랜드 이미지에 비하면 이미 부도난 회사인 청구 브랜드는 큰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브랜드 이미지는 수시로 변하고 앞으로도 변해갈 것입니다.
10년 전의 주요 아파트 건설회사들 중 현재까지 살아 남아 있으면서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있는 회사가 몇 개나 되는지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결국 실질적으로 남는 것은 아파트 건물의 견고성과 내부 평면입니다.
청구는 브랜드 파워는 적지만 과거 아파트 잘 짓기로 소문났던 회사 중 하나였습니다.
향후 가격 상승세가 어떻게 될 지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만 거주의 편의성이나 개발예정지와의 연계성 등을 고려할 때 청구가 나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