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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강남 제치고 자산 1위



서울 '富의 지도' 확 바뀌었다

[매일경제 2006-03-2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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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5개구 522개 행정동 가운데 자산이 가장 많은 동은 영등포구 여의도동으로 조사됐다.
금융ㆍ부동산ㆍ증권 등을 모두 합한 총자산 규모로 볼 때 이 지역에 몰린 자산은 2 4조8866억원에 달한다. 여의도 지역의 자산 규모가 크게 나타난 것은 증권자산이 이 지역에 몰려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어 강남구 대치동이 22조9914억원, 서 초구 서초동이 22조5744억원으로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매일경제가 지역별 예금ㆍ증권예탁금ㆍ부동산 자산을 합산해 작성 한 '서울 웰스맵(Wealth Mapㆍ자산지도)'에 따른 것이다.

서울 500여 개 동의 자산규모를 전수(全數) 분석해 종합적인 부(富)에 관해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은행의 예금자산과 증권예탁자산 중 법인계좌는 포함하지 않고 자영업 자를 포함한 개인 계좌만 더했다.

분석에 따르면 자산 순위 상위 30개동 중에는 '광역 강남권'으로 분류되는 강남ㆍ 서초ㆍ송파권역이 16개가 포함됐다.

이들 지역 자산 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부동산.

종합자산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한 대치동은 아파트ㆍ상가ㆍ오피스텔 등 부동산 가치 가 총 17조6381억원에 달해 부동산 자산 부문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비강남권 역 중에서는 양천구 목동(15조4930억원)이 종합 5위, 양천구 신정동(14조3371억원) 이 8위를 차지했다.

가구수 대비 자산규모로는 중구 을지로가 51억2239만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을지로의 경우 거주하는 가구가 1099가구에 불과한 데다 직장인들이 거주지가 아닌 이 지역에 계좌를 두고 있는 사례가 많아 상대적으로 자산 규모가 크게 나타났다.

영등포구 여의도동과 강남구 압구정동 도곡동, 서초구 잠원동 등이 2~5위를 차지했 다.

압구정동은 가구당 12억7696만원, 도곡동은 9억2788만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자산과 가구별 자산규모 면에서 여의도가 1, 2위를 차지한 것은 이 지역에 금융ㆍ증권자산이 집중된 때문으로 보인다.

김신환 현대증권 여의도 영업부장은 "거액 자산가들은 여의도를 선호해 이사를 가 더라도 주소지 지점으로 거래를 이전하지 않는 예가 많다"며 여의도로 자금이 쏠리 는 배경을 설명했다.

[기획취재팀 ＝ 한예경 금융부(팀장) / 이효정 기자 / 문일호 기자 /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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