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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가 국내 최고의 박람회 도시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일산신도시에 위치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이 지난해 4월 개장 이후 대한민국 4대 전시회를 잇따라 치르면서 매회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경향신문사와 경향하우징이 주최해 지난 17일 개막한 ‘2006 경향하우징페어’가 개막 4일째를 맞으면서 국내외 관람객이 35만명을 넘어섰다. 휴일인 지난 19일에는 하루 관람객이 15만명에 달해 개장 이래 1일 최대 관람객 방문을 기록했다.

주최측은 폐막일인 오는 22일까지 모두 50여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가진 전시회보다 관람객 수만 50% 이상 급증한 것이다.

구운회 경향하우징 사장은 “일산 킨텍스에서 처음으로 연 경향하우징페어는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독일의 하노버나 뒤셀도르프 도시처럼 고양시도 세계적인 박람회 도시로 손꼽히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현관문 생산 업체로 지난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 경향하우징페어에 이어 올해에도 참여한 일진게이트(주) 이종세 상무(55)는 “전시공간이 넓어 매우 만족했고, 지난해와 비교해 단순 관람객보다는 바이어나 실제 소비자들이 더 많았다”며 “다만 아쉬운 점은 전시장 규모에 비해 휴식공간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독일, 일본 등 10개국 38개 업체가 참여해 지난해 4월 킨텍스 개막과 동시에 개최된 ‘2005 서울모터쇼는 9일 동안 1백2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아 사상 최대의 성황을 이뤘다.

또 10월에 열린 한국기계전과 한국전자전 역시 최고 관람객수 기록을 갈아치우며 상담 및 수출 실적도 큰 폭으로 향상됐다.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된 킨텍스의 실내 전시면적은 축구경기장 6배 넓이인 5만3천여㎡로 코엑스의 1.5배에 달한다. 2013년까지 3단계공사가 끝나면 전시장 면적이 17만8천5백여㎡로 일본 도쿄 국제전시장의 실내면적보다 배가 넓고, 중국의 상하이 푸둥전시장과 비슷한 규모다.

강현석 고양시장은 “킨텍스 단지의 시너지 효과를 살려 생산·고용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상호기자 shle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