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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국민하교 4학년인 75년도에 친척 계모임에서 버스 대절해서 대구에서 서울에 관광왔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국립묘지갔다가 삼촌 말로 여의도라는 데를 지나면서 성냥갑처럼 생긴 집을 처음으로 보았는데 서울사는 삼촌이 " 저게 아파트라는 건데 부자들이 사는데 집 값이 쌀 150가마가 넘는다"라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시골서 온 모든 분들이 엄청 놀라셨죠. 지금 생각 해 보니 아마 시범아파트였던 것 같습니다. 그 뒤로는 여의도의 아파트가 어린마음에 참 특별한 존재로 각인되어 왔습니다. 서울로 공부하러 오고 나서는 돈 벌며는 꼭 여의도에서 한 번 살아보야지 하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지금은 계획과는 달리 강남에 집을 가지게 되었지만 여의도는 그래도 어릴적의 추억이 서려있는 내마음의 영원한 "샹그리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