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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수지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님 말씀대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도시가 발전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분당과는 사정이 다르지만 분당도 처음엔 졸속으로 도시계획을 수립
하여서 문제가 많다고 하였고 91년도엔가 분당에 아파트를 구입하러
갔더니 부동산에서 대뜸 한다는 소리가 자가용 없으면 불편하고 마누라
없이는 살아도 장화 없이는 못 사는 곳이 이곳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십사오년이 흐른후에는 상전벽해가 된 곳이 난개발로 오명을
받던 분당입니다.
사실 분당은 계획도시로서 도로라든가 근린시설 등이 이미 정해진 상태
에서 시작을 한 것이고 특히 죽전은 그렇지 못합니다
수지 1. 2지구도 그나마 계획도시로서 플랜을 짜서 도로도 널찍, 널찍
합니다. 죽전은 단시일내에 상가 및 아파트 등이 난립을 하다 보니
기반시설이나 도로 등이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분당과 죽전을 비교한다는 것은 잘못 된 것이라고 시인합니다
그러나 수지, 죽전 등에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 난다는 것은 수요가
그만큼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동네를 예를 들어 그지역 분들한데는
미안하지만 과천은 인구 7만5천에 도시계획을 맞추고 묶어 놓다 보니
과천처럼 첨에 도시계획이 잘 된 곳도 세월이 흘러서 13평에서 18평의
아파트가 대부분인 아파트들이 건축년수가 20년이 넘다 보니 도시의
흉물로서 자리잡고 주거환경까지 악영향을 끼쳐 재건축을 하여야 하는데
그것도 일시에 못하고 순차적으로 2개 동씩 묶어서 할려니 하세월입니다

도시란 주거공간, 도로 등 편의시설, 공원 등 녹지대가 3박자가 되어야
진정한 가치가 있고 삶의 공간이 되는 것입니다


적은 인구로 인하여 자족도시의 꿈도 멀어지고 장사가 안 되다 보니 상권
이 떠나 가고 주위에 편의시설이 전무하다시피 하니 인근의 평촌이나
서초로 나가는 것이 과천의 현실입니다

물론 생태나 환경은 파괴가 덜 되었다고 자위를 하여도 20년 동안 각종
도시계획에 개발이 묶이다 보니 활기찬 도시의 모습은 없고 도시전체가
베드타운화 되어 결국은 도시의 발전은 더뎌 졌습니다

발전이란 무질서하게 인구가 늘어 나고 아파트나 상가 등이 난립하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발전의 원동력이고 원천인 것을
이제야 좀 알 것 같습니다. 지방도시가 인구가 줄다 보니 도시계획이라
든다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우기 어렵다는 푸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죽전을 포함하여 수지쪽이 인구의 대량유입으로 도시발전의 독소가 될
수도 있지만 인구가 늘어야 상권도 형성되고 도로도 개설되고 그에
따른 주거 공간인 아파트도 늘어 나는 것입니다

향후 수지나 죽전이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개선의 길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희망의 땅, 미래의 꿈이
영그는 이쪽이 무궁한 비젼이 있음을 확신합니다

도시란 영고성쇠를 겪지요. 분당도 몇년 있으면 건축년수가 20년이 다
되어 갑니다. 요사이 짓는 아파트와는 품질에서 비교가 될 수 없습니다
세월이 흐를 수록 이쪽은 변화의 속도가 빨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분당은 이제 거의 정점에 와 있습니다. 더 이상 분당에서 새아파트를
분양할 땅이 없습니다. 물론 판교가 있지만 거기는 분당은 아닙니다

그리고 제가 살고 있는 진산마을 삼성5차에 대하여 조금 더 설명을 드리
면 소각장이 인근에 위치하여 있어 미관상 좋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인근아파트 주민들이 감시원이 되어서 공해물질 배출에 대하여
철저한 관리 및 감시를 하고 있어 큰 걱정을 하지는 않습니다

몇년전에 상계동에 소각장 건립에 대하여 한창 시끄러운 적이 있습니다
만 지금은 이런 일로 사회문제화 되는 동네는 별로 없고 삼성 5차 끝
자락 한 두개 동만 영향이 있다고 합니다. 사실 삼성 7차도 가깝습니다
50평에서 80평대로서 사회적인 저명인사들이 상당히 많이 살고 있는데
공해물질이 배출 된다면 여기에 계속하여 살겠습니까?

두번째로 삼성래미안은 아파트를 일자로 짓지 않고 지그재그로 지어서
동간 사이가 좁게 보이고 전부 남향으로 안칠 수 없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진산마을 삼성 5차는 조금 다른 것이 층수가
보통 10층에서 17층 이하로서 쾌적성이 보장됩니다

실지로 밖에서 느끼는 것과 안에서 생활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듯이
이런식의 아파트배치로 답답하거나 불편한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엘지 자이는 거의 일자 형태로 남향으로 배치를 하여서 좋은 반응을
입주자들로 부터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배치를 싫어 한다기 보다
너무 단조롭게 보이고 거의가 20층 이상으로 동간 거리가 넓어 보이지
를 않습니다

평지에서는 20층이상의 높은 층수의 아파트가 조망권 확보 및 공해나
소음에서 영향을 덜 받기에 좋을런지 모르지만 진산마을 처럼 경사진
언덕에는 조망권이 확보되어 있어서 층수를 낮추어서 건축하는 것도
동네 전체가 아늑한 맛이 나고 그런데로 괜찮습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배산임수라고 우리네 옛 어른들은 뒤에는 산과
앞에는 개울이 있는 곳에 집을 지었습니다
진산마을이 바로 여기에 합당한 것이지요. 왜냐면 뒤에 산은 풍부한
산소를 공급하고 앞에 개울은 부를 상징하는 것(물이 돈임)과 외부의
적으로 부터 일차 방어선이기 때문입니다

글이 장황하여 졌는데 앞으로 고견을 참고하여 이쪽의 발전에 지침이
되도록 우리 모두 힘을 써야 겠습니다

그리고 소각장에서 배출되는 공해물질이 하루에도 수천대씩 지나다니는
각종 차량에서 배출되는 공해물질에 수천분의 일도 안 된다는 얘기를
신문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런 걱정은 안 해셔도 될 것이고 앞으로
수지구 쪽에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