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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합원들은 모두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한표씩 총회에 투표를 할 권리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좀 비싼돈 내더라도 조금이라도 빨리 재건축 하고 싶다는 조합원님들이 많으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나 철산2단지는 그렇지 않았었습니다. 2단지 조합원중에 지킴이가 400여명 된다면, 나머지 600여명은 다 조합에 찬성하는 사람이었습니까? 그렇지 않았습니다. 지킴이에 가입하지도 않고, 조합측에서 서면결의서 도장찍어달라는 요구에도 응하지 않은 조합원님들도 상당수 되었었습니다. 그래서 조합은 총회 당일날까지도 50%의 서면결의서를 걷지 못했구요. 알바아줌마가 서면결의서가 60~70장 모자란다고 총회 당일날도 저의 직장에 방문하여서 서면결의좀 해달라고 사정을 하다가 갔거든요. 그러면 총회당일날 서면결의서 60~70장 걷을 수 있었을까요? 이미 조합에서 알바아줌마들이 여러번 방문해서 후라이팬도 주고 한번 방문시마다 2~3시간씩 조합원들 설득 작업을 했었기 때문에 서면결의서에 서명해줄 사람들은 이미 다 해줬습니다. 귀찮아서 해준사람들도 있구요. 그렇다고 찬성표 찍으러 그 추운날, 평일에 몇시간씩 고생하러 총회장에 투표하러 간 조합원이 그렇게 많았을까요? 여러분 같으면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어짜피 서면결의서 써주면 시간도 절약되고 테팔후라이팬도 주는데?

그리고 조합이 조합원 50% 이상의 지지를 얻어서 총회를 성공시킬 수 있었다면 왜 깍두기를 300명이나 고용해서 총회장 안팎으로 배치하고 400명이나 되는 조합원들의 입장을 저지 했을까요? 안전요원이라는 그 깍두기들 일당 한사람에 10만원씩만 쳐도 3천만원입니다. 그돈 써가면서 뭐하러 그렇게 했을까요? 50%이상 조합원의 지지를 얻었다면 말입니다.

그날 총회장에 입장해서 정말로 대다수의 조합원이 찬성해서 총회가 통과되었다면 지킴이들 깨끗이 물러납니다. 그렇지만 400명이나 되는 조합원들 못들어오게 하고 그안에서 자기들끼리 날치기로 통과시킨 총회 인정 못합니다.

그날 총회장에 오시지 않은 조합원님들 중에서는 본인의 눈으로 보지 않았으므로 설마 조합에서 그렇게까지 했을까 생각하시는 조합원님들도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일이니까요. 그렇지만 그건 조합에서도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왜 지킴이의 입장을 저지했냐고 물어보니 지킴이들이 총회장에 들어와서 난리칠까봐 그랬답니다. 경찰은 뒀다 뭐합니까? 만약에 물리적으로 난리치면 경찰에 신고해버리면 될일을요.

그리고 총회 전날에도 4시 30분부터 지킴이 대표가 지킴이 측에서 총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조합원 30~40명의 서면결의서를 가지고 갔었는데 밤 1시가 넘도록 문도 안열어주고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래놓고는 일반 조합원들에게는 뭐라고 말했습니까? 지킴이들이 조합에 찾아와서 난리쳐서 조합 직원들 퇴근도 못했다고 말하고 다니지 않았습니까? 반대하는 조합원은 조합원이 아닙니까? 서면결의서 걷을려고 그렇게 혈안이 되어 있으면서도 반대하는 표는 7~8시간씩 문걸어잠그고 받아주지도 않게?

조합원들 입장도 못하게 하고 통과시킨 총회가 법적으로 아무 문제없이 통과된건가요? 그안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어찌 알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