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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아달라' 수도권 소형 봇물




8ㆍ31 부동산종합대책의 후폭풍이 심상찮다. 강남 집값을 잡겠다며 양도세 및 보유세 중과 등 강력한 세금 폭격을 가하자 오히려 서민들이 살고 있는 수도권 외곽의 소형 아파트가 급매물이 쏟아지고 가격이 급락하는 등 된서리를 맞고 있다. 집부자들이 투자가치가 없는 소형 아파트를 우선적으로 처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각종 규제가 주택ㆍ토지에 집중되면서 갈 곳 없는 부동자금이 상가, 오피스, 오피스텔로 몰리는 이른바'풍선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부동자금의 물꼬를 증시 등 생산적인 방향으로 터주는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수도권 외곽 소형아파트 매물 홍수=수도권 외곽을 중심으로 20평대 소형 아파트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권에서는 아직 눈에 띄는매물 증가는 보이지 않지만 강북권 중개업소에는 소형 평형을 정리해야 하는지를 묻는 전화가 크게 늘고있다. 유예기간을 두기는 했지만 세금 급증을 우려한 다주택자들이 먼저 소형 아파트 처분에 나서고 있기 때문.

분당과 일산 등 신도시 지역에선소형 평형 매물 증가세가 확연히 눈에 띈다. 실제 일산 후곡 롯데아파트의 경우 소형 매물이 10개나 나와있다. 시세는 21평형이 1억3000만원, 27평형 2억5000만원 선으로 아직 큰 변동이 없지만 다주택자들의매도 문의가 늘어나면서 조만간 가격 조정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일산 백송마을 대림 2단지도 23평형 등 소형 평형만 매물로 나와 있다. 실수요자 매물이 많지만 일부 단지에서는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한두 개씩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일산 백석동 S공인 대표는"다주택자들 이 실제 매물을 내놓는 경우도 단지당 두세 건은 된다"며"조만간 소형평형들은 가격 조정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던 분당도 소형 평형 매물이 늘어나기는 마찬가지. 수내동 P공인 관계자는"양지한양 11평형만 5, 6개 매물로 갖고 있다"며"대형 평형은 아직 움직임이 없다"고 전했다. 정자동 H공인 관계자는"갖고 있는 매물 10개 중 1, 2개는 다주택자 매물"이라며"1억원 안팎의 물건을 보유한 다주택자들이 서서히 물건을 내놓고 있다"고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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