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저는 현재 올림픽 선수촌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집사람이 분당으로 직장을 새로 잡게 되어 분당으로 이사를 하려고 합니다. 전 직장이 강남이라 현재가 약간은 낫지만 애들과 집안일을 아무래도 더 많이 해야 하는 아내를 위해 제가 출퇴근 시간 한 10분정도씩 더 쓰기로 했습니다.

분당으로 이사를 하려고 몇개월째 알아보고 있는데 그 사이에 집값이 많이 올라 일찍 결정 할 걸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어떤 동네를 골라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얘기하니 아는 분이 부동산 뱅크에 가 보면 토론실이 아주 활성화 되어 있어서 도움이 될 거라고 해서 최근 1주일 정도 유심히 보다가 글을 한번 올려 보기로 했습니다.

전에 왠 분이 지역감정 강하게 얘기하길래 거기에 대한 답글을 올려본 것을 제외하고는 처음입니다. 글을 쓸 때 고민이 여기에 자기 동네에 대한 자부심이 유독 강한 분들이 많아 오히려 정보를 얻기 보다는 욕이나 먹지 않을 까 하는 노파심이었는데, 어차피 욕이 올라온다 해도 그것 또한 일종의 정보라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하고 자위하는 마음 먹기로 했습니다.

현재 집은 제가 실질 소유주이긴 하지만 타인 명의로 되어 있습니다. 처음 집을 살 때는 또 다른 투자를 해보기 위해서 그리 한 것인데...어떤 분들은 거부감을 느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 드리겠습니다. 이 집을 팔고 분당에 새로 장만해볼까 했는데 최근에 송파도 탄력을 받는 것 같아서, 전세를 주고 분당에는 제 명의로 구입을 할 생각입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분당에 집은
* 58~62평 정도로 하려고 합니다. (지금보다 약간 늘려가고 싶어서...)
* 초등생 애들 둘이 있어서 단지내 초등학교가 있는 곳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자동차 도로 건너는 것 아무래도 위험할 것 같아서...)
* 투자 목적도 충족될 수 있으면 금상첨화겠지요.

1. 이매동 아름마을 (고속화 도로가 아닌 탄천쪽으로...)
현재로서는 여기가 1순위입니다. 단지가 조용하고 강남으로의 출퇴근은 수서 고속화도로 때문에 여기가 제일 빠르더군요. 부동산에 의하면 저녁에는 서울에서 내려 갈 때 아름마을부터 막히기 시작한다고 하더군요. 또 개인적으로 운동 좋아하는데 탄천 바로 연결되서 좋은 것 같구요.

다만 걱정되는 것은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판교 공사들어가면 소음과 먼지 공해가 심각하지 않을까라는 것하고 (탄천변으로 가면 고민안해도 된다는 얘기도 있던데...) 다른 하나는 판교 때문에 현재 너무 과도한 고평가 되서 투자 목적으로는 안 좋을 수 있다고... (더 오를 거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고...)
조언 부탁 드립니다.

2. 정자동 아데나 펠리스
57평형 구조가 아주 마음에 들더군요. 전 개인적으로는 주상복합을 별로 안좋아 합니다만 (입구가 호텔 같은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 오히려 붕뜨게 만들어서 정감이 덜 가더군요) 현재 사는 집하고 비교해보면 유용성이 뛰어난 구조에요. 탄천 접근성도 좋고...파크뷰도 좋지만 너무 비싸고 좋은 물건은 아예 안나와 있더군요.

다만, 앞뒤로 간선도로, 고속화 도로, 고속도로등 삼중으로 도로가 지나가니 소음과 공기오염에 대한 걱정이 좀 되고 (지금 사는 곳은 공기 정말 좋거든요), 또 하나는 주상복합이 비 정상적으로 고평가 되어 있다는 풍문과 상업지구가 가지는 번잡함이 어쩔 수 없다군요. (어떤 분은 장점이라고 말씀하십니다만, 전 관점이 좀 달라서...)

3. 구미동 단독 주택 - 타운하우스
전 개인적으로는 아파트 보다는 조그마해도 정원을 가지는 단독주택을 선호합니다. 집사람은 아파트 선호경향이 좀 더 강하지만...그래서 구미동 무지개 마을 뒤편 단독주택촌을 보고 나니 너무 마음에 들어요. 특히 타운하우스가 벽돌의 느낌이나 위치 내부 구조등에서 마음에 들더군요. 집사람도 혹 하는 눈치입니다. (좀 비싸더군요...)
고민은 애들이 학교에 가려면 차량 통행이 적긴 해도 어쨓든 큰 길을 건너야 한다는 점, 제 출퇴근이 상당히 길어진다는 점, 투자 가치라는 측면에서 아파트보다 현재로서는 검증이 안되었다는 점, 그리고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 (전 게을러서요...)
이게 고민 입니다.

4. 양지 마을 금호
시범 단지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시범 단지는 너무 번잡스러운 것 같아요. 그래서 양지마을쪽으로...청구아파트도 좋지만 어차피 양지마을로 간다면 수내역에서 가까운 쪽이 더 나을 것 같아서,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 탄천변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고 싶어서요) 중앙공원 바로 옆이라 아주 좋더군요. 주말에는 오히려 그것 때문에 너무 번잡스러울지도... 고민은 주차가 번잡스러운 것 같고, 제 출퇴근이 조금 더 걸리고, 이상하게 제 아내가 별로인것 같고...

분당은 다녀 보니 다 좋더군요. 평준화 되어 있으면서 나름대로의 특색이 있고...아파트 오래 되었다고 하지만 제 지금 사는 곳보다는 그래도 좋아서... 죽전도 가보고 신봉, 성복도 가 보았는데 제 출퇴근 시간이 너무 늘어나고 집사람도 출퇴근에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해야 되기 때문에... 죽전도 의외로 시간이 걸리겠더군요. 분당 중심가 까지 오는데도...나중에는 어찌 될지 몰라도 현재로서는 저에게는 맞지 않는 것 같아요.

고민이 많은데 좋은 제안이나 충고 해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1달 이내에 결정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