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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 비율과 매매가 상승률 반비례 뚜렷, 매매가 비싼 곳이 상승률도 월등

아파트 투자는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낮은 곳을 골라라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낮을수록 매매가 상승률이 더 높다는 가격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는 전세가 비율이 높은 아파트가 재테크 차원에서 유리하다는 기존 상식을 뛰어넘는 것으로 전세가 비율이 낮은 강남권 아파트가 가격상승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는 재건축아파트를 제외한 서울 2132개 단지 6173개 평형의 최근 1년간 매매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30%대인 아파트가 29.7%가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반면 전세가 비율이 60%대인 아파트는 3.9% , 70%대 아파트는 0.52%, 80%대 아파트는 0.26% 오르는데 그쳐 전세가 비율과 가격상승률의 반비례 현상이 뚜렷했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1년간 가격 상승을 주도한 강남권 아파트가 유독 전세가 비율이 낮은데다 전세가 비율이 높은 비강남권 아파트는 매매가 상승률이 미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전세금을 활용할 수 있는 투자수단이 줄어든 것도 전세가가 높은 아파트의 인기를 반감시켜 가격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보업체 관계자는 "전세수요가 많아 전세가가 비싼 아파트가 반드시 매매가 상승률이 높은 것은 아니다"며 "매매가가 전세가에 비해 월등히 높은 이유는 그만큼 매매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이러한 아파트가 실질적으로 가격상승은 더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고, "매매가가 비싼 아파트가 가격상승폭도 더 높은 머니게임 양상이 심화되고 있어 앞으로도 전세가 보다 매매가가 월등히 높은 고가아파트가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 서초구는 전세가 비율이 30%대인 아파트는 매매가가 18.8%가 오른반면 60%대 아파트는 3.3% 상승에 머물렀다. 강남구도 전세가 비율이 30%대인 아파트는 32.4%의 매매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전세가 비율이 70%대인 아파트는 0.56% 상승하는데 그쳤다.

강북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노원구에서 전세가 비율이 30%대인 아파트(43.3%)와 40%대인 아파트(22.0%)는 각각 20%를 넘는 상승률을 보인 반면 전세가 비율이 60%대인 아파트(1.67%)와 70%대인 아파트(0.15%)는 간신히 상승세만을 유지했다.

원종태 기자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