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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등촌2단지에 2년째 살고 있습니다.
저희 집은 아니고 세를 들어살고 있는데
처음 이사왔을때는 주차때문에 애를 많이 먹었었습니다.
그전에 살던 아파트가 비교적 주차 여유가 있던 곳이라 그런지
첨 이사왔을땐 이중 주차에 개구리 주차까지 하는
풍경을 보고 정말 막막하더군요.

하지만 이제 어느 정도 주차패턴에 익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아파트를 가보니 2단지보다 심각한 곳도 많더군요.
밤 늦게 돌아와도 한바퀴정도 돌면 자리는 있는 편이니
아주 심각한 편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위안아닌 위안이 되었습니다...ㅡ,ㅡ

아파트는 95년에 지은 것으로 좀 낡은 편인데
세를 많이 주는 편이라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좋은 점은,
제가 사는 204동은 햇빛이 참 좋습니다.
정남향에 가깝기 때문에 늘 볕이 잘들고
빨래도 잘 마르고 화초도 잘 자랍니다.
제가 이 아파트에 살면서 남향 지향자가 된 것도
아마 그 이유 때문 일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 동 앞엔 옆동과 기역(ㄱ)자로 둘러쳐져
다른 동의 접근을 막아주는(?) 주차장이 있는데
그나마 그래서 주차여건이 나은편인 것 같습니다.
마을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 있구요.
그리고 작지만 운동을 할 수 있는 공원도 바로 앞에 있습니다.
마치 가족처럼 그 동의 온주민 이름을 다 외우시고
'김선생''이선생'하고 불러주시는 인자한 경비아저씨도
참 좋습니다. 저희 동 주민들도 경비아저씨를 선생님이라 부릅니다.

2단지가 3단지에 비해 교통이 약한 편이라 가격차가 나는데
그래도 2단지에서 발산역까지는 걸어다닐만 합니다.
물론 마을버스를 타면 3분정도면 가지요.
임대아파트와 같이 있기때문에 불편은 못느끼지만
집값에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참, 그리고 사시려면 사이드 집을 사시는 것을 권합니다.
제가 사이드에 사는데 옆집보다 한평정도는 더 넓어보입니다.
구조가 약간 달라요.

다음달에 저도 집마련을 해서 이 아파트를 떠납니다만
소시민들끼리 서로 양보하면서 정답게 살아가는
2단지 생각이 한참 날 것 같습니다.

끝으로 좋은 집 구하시길 바랍니다. 부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