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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 인근 수도권 도시에 비해 아파트가격이 저평가 받는 이유는 수원의 도시기반시설의 낙후성과 지역편중현상이 가장 크다. 
빛좋은 개살구라는 말은 수원시를 두고 한말이 아닐까 싶다.

경기도청소재지라고 하지만 같은 도청소재지인 창원, 대전 등과 비교해 도로시설이나 도시계획이 전근대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도청소재지는 아니지만 인근 안산시를 가보면 철저한 계획도시라는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지방도시는 둘째치고 가까운 안산시를 집중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  거대한 마스터플랜에 의해 도시 곳곳이 하나의 테마를 가지고 만들어 진다.
안산 어디를 가도 공원이고 안산에서 역세권 아닌 지역이 없다. 
또한 안산시는 편중발전보다 도시전체가 유기적으로 미래지향적 도시발전을 지향하는 듯 하다.
안산은 허허벌판에서 중소공업도시로 성장해 이제는 지역정착형 도시로 자리를 잡은듯하다.

다시 수원을 돌아보면 수원은 삼성전자와 도청소재지를 중심으로 편안한게 초기 도시기반을 다져서인지 도시의 변화가 느리고 지역편중현상이 심하다.

삼성전자 중심의 생활권의 인식은 90년대가 마지막이다. 
90년대 이후 수원인구 유입이 급격히 늘었고 인구 70만의 도시가 100만이 넘는 광역도시로 성장하였다.
유입된 인구의 대부분은 삼성전자 생활권이 아닌 1호선 및 1번국도를 기반으로한 서울 및 인근지역에 경제기반을 두고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수원을 통과하는 1호선과 1번국도는 10년전과 달라진게 없다.
인천,부평 안산지역의 철도운행 횟수와 눈에띄게 적은게 비교되고 서울과의 광역버스는 용인,분당,안산 등 다른지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1호선을역을 이용하는 근접 대중교통도 100만 도시가 아니라 30만 정도의 중소도시 수준에 불과하다.

결국 수도권발전의 핵심인 서울접근성이 기반시설 부족으로 입지에 비해 낙후되어 유입된 인구의 만족도를 채우지 못해 수원시민조차 수원지역의 투자에 매리트를 느끼지 못하고 있고 기존 택지개발 형태의 택지지구도 타도시 택지지구에 비해 주민만족도가 낮다 . 

이러한 시점에 수원은 고속철 정차역을 추진 하지 못하고 대규모 택지개발의 마지막 요충지이자 향후 서울과 서부권생활인들의 정착지로 자리잡을 서수원개발을 빠르게 해내지 못하며 수원의 발전에 염증을 느낀 수원시민과 수도권 신유입자들은 의왕, 안양, 화성, 용인 등 인근 개발지역 투자로 이어졌고 정작 수원은 동수원지역( 사실 수원의 발전지역인 동수원지역도 난개발의 한계성 때문에  공원등 여가시설이 절대부족해 삼성전자 생활권이 아니면 가격대비 만족도가 낮은 상태이다 ) 몇곳을 빼고 한번 빠진 투자심리가 회복이 안되고 있다.  
예를 들면 수원은 전세로 살면 차라리 본전은 한다는 뼈있는 말들이 있다.

사실 수원에 살면서 도시기반의 절대 부족속에 시민들이 신음할 때 화장실 꾸미기 운동하고 요새는 화성행궁사업 운운하는걸 보면 사실 답답하다. 
물론 꼭 필요한&nbs p;사업이지만 관광도시로의 수원에 구경은 오겠지만 살고자 하고 투자하고자할만한 주거지역개발과 도시기반시설 확보가 우선이 아닐까 싶다.

최근 수원시의 방향을 보면 그래도 희망은 있다. 
동수원권 이의동 광교벨리형성을 통해 자족신도시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제2의 영통개발의 오류를 범할까 걱정이다.
수원특유의 편중현상으로 영통지역의 동반발전이 아니라 소외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과거 수원 구시가지의 몰락과 같이 수원은 지역동반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기에 항상 투자메리트가 협소해진다.
즉 1 - 1=0 현상을 통해 결국 재자리 걸음이란 소리다.

서수원권 또한 안정적인 신산업단지를 기반으로 하는 대규모개발이 준비되고 있다.
역시 이지역의 관건은 기존 메리트인 환경과의 조화와 부족한 기반시설을 확충한다면 경기서남부의 중심에 위치한 뛰어난 입지적 조건을 최대한 활용하여 지금 보다 조금 더 빠른 템포로 개발해 나간다면  신발전지역으로 빠르게 성장할수 있다. 

구수원 주거중심가는 지금 재개발이 한창이다. 재개발이 이루어지면 수원은 낡은 주거지역이란 이미지를 일거에 전환할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교통인프라인데 이미 한계에 달한 1호선 전철교통망은 수인선과 분당선의 조속한 착공을 통해 동서를 관통하는 전철메트로망을 구축해야한다. 
울산을 제외한 100만 도시중 유일하게 도시전철망이 없는 도시가 수원이다.
향후 신분당선과 도시경전철을 추진 하고 있는데 아예 1단계부터 도시경전철은 동서수원을 동시에 구축하고 수인선, 분당선과 철저하게 연계해야 한다.
도시의 기본 교통은 전철이고 버스는 분당같은 직통광역버스 확충과 시내버스는 전철역 이동을 위한 연계수단으로 서울처럼 환승제를 정착한다면 수원은 남부권 최고의 교통도시가 된다. 

하지만 결정적 아쉬움은 고속철도가 애초에 광명역이 아니라 수원역이 정차역이었다면 경기남부권 주민 전체의 이용율이 지금의 3배이상은 가능했겠지만 지금으로선 수원,화성시의 뒤늦은 유치움직임을 지켜봐야 할뿐이다.               
 
결론은 수원시가 유기적성장을 통해서만 발전할 수 있다. 
동이다 서다 남이다 북이다로 정쟁하는 사이에 수원의 경쟁력은  잃어 가고 있다.
10년 아니라 1000년을 살아도 좋은 도시 수원으로 만들고자 한다면 수원전체를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수원은 대평지지역과 동서남북으로 뻗은 지리적한경, 문화와 산업이 공존하는 최고의 입지조건을 잘 활용한다면 몇 년후 수도권 최고의 자족도시로 성장해 나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