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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정지구 법조타운 조성 '박차' (펌)
내년 착공… 대규모 휴식공원도 들어서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내 법조타운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그 동안 법조단지 부속시설인 구치소 건립을 놓고 송파구와 지역 주민들이 맞서 사업 추진이 묘연했으나 최근 송파구가 주민 동의를 얻어냄에 따라 사업이 가시화된 것.

송파구는 최근 입지기관별 건축계획과 재원확보 방안 등을 담은 ‘법조타운 조성 구상안’을 마련, 서울시에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요청했다고 3일 밝혔다. 다음달 초 열리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이 안건이 통과되면 토지 매입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는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정지구내 서울 동부 법조타운 조성=송파구가 입안한 구상안에 따르면 법조타운은 37만8000평에 이르는 문정지구내 중심부에 3만2500평 규모로 들어선다. 구는 당초 5만2000평가량으로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미래형 산업·업무단지로 개발될 ‘문정지구 종합개발 계획’의 취지에 맞춰 법조타운 규모를 축소했다.

법조타운에는 동부지방법원·등기소(9021평), 동부지검(8018평)이 들어서며 현재 송파구 가락2동에 있는 성동구치소가 옮겨와 보호관찰소와 함께 1만1021평 규모로 건립된다. 또 법무부가 이전을 추진했던 출입국관리소는 옮기지 않기로 했으며, 문정지구에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대는 4506평 규모의 현대식 건물로 다시 짓기로 했다.

법조타운 개발 방식은 법무부가 땅을 매입하고 도로개설비를 분담하되, SH공사가 대행해 개발하는 공영개발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가로형 공원과 미래형 업무단지 조성=성동구치소 이전과 관련, 지역 주민들이 ‘혐오시설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자 송파구는 문정동 훼밀리아파트 건너편인 문정지구 시작 부분에 폭 40ｍ, 길이 약 770ｍ인 대규모 가로형 휴식공원(9300여평)을 조성해 주기로 약속하고 구치소 이전 동의를 이끌어냈다.

구는 또 법조단지가 건너편에 폭 30m, 길이 약 700m의 가로형 휴식공원(6300여평)을 조성, 송파대로 건너편에 위치한 문정벨트공원과 연계할 계획이다.

두개의 가로형 휴식공원 사이에 위치한 8만2000평에는 미래형 산업·업무단지를 조성, 문정지구 개발 취지를 살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송파구는 서울시에 건의, 도시계획용도상 현재 논밭 등 생산녹지(용적률 100%)로 활용되고 있는 이 일대에 대해 용적률 150∼250%가 적용되는 업무용도로 변결할 계획이다.

송파구의 한 관계자는 “구치소 수감자를 버스가 아닌 지하통로로 수송하기 때문에 주민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서 “주거지역과 구치소는 직선거리로 350m 떨어져 있고 그 사이에 가로형 휴싱공원 두곳과 미래형 업무단지를 조성하기 때문에 지역 발전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greg@segye.com
2005.03.03 (목) 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