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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야기의 핵심은 현재 부과된 재산세가 적정하다거나 그 재산세가 설령 공정하지 않아도 다 고양시를 위하여 쓰이니 따지지 말고 내자는 이야기는 더 더욱 아닙니다.

님의 말씀처럼 님께서 고양시에 님의 집앞에 분수대를 지어달라고 한 적이 없으시겠죠.
지어달라고 해도 지어줄 수가 없었을 겁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고양시 전체를 위하여 최적의 위치라는 고양시의 판단으로 님의 집앞에 분수대는 지어졌고 그의 부담은 고양시민 전체의 부담으로 돌아갔습니다.
행정이란 - 그 행정이 최선이었나의 판단은 다른 문제라고 치고 - 하다보면 일부는 이익을 또한 일부는 보이지 않는 손해나 상대적으로 적은 이익을 보게될 수밖에 없으나 이는 현실적인 한계라고 저는 생각하며 전체적으로는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낸 세금보다 직 간접적으로 받은 혜택이 적지만 다만 고양시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고양시의 어느 한 두 곳을 위하여 쓰인 세금을 위하여 전보다 많은 세금을 부담한다면 그런 입장에 게신 분들이 하는 원망과 주장은 일부 행정상의 불가피한 면을 감안해도 이해가 갑니다.

과장된 감이 없지 않으나 쟁점을 축소하여 본다면 님 집앞에 분수대를 짓느라고 재원이 모자라서 세금을 인상한다는데 다른 지역에 사시는 분이 그 인상폭이 불합리하다고 한다면 이해가 가지만 님께서 그런 주장을 하는 건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님이 주장하시는 것처럼 님께서 그러한 주장을 다른 분들과 같이 해서 일정부분 감면받으면 그 감면 받은 부분만큼 고양시는 세수를 보충할 것이고 결국은 그 만큼 다른 형태의 세금으로 부메랑이 돼서 그 분들을 포함한 우리 모두에게 다시 되돌아 오지 않겠습니까?
님의 주장은 그런 주장을 하실 만한 위치나 입장에 계신 분들이 고양시에 많이 계시고 님께서 그런 주장을 하시기에는 여러 가지로 궁색한 느낌이 듭니다.
내가 부담을 덜게 되면 그만큼 누군가 다른 고양시민이 부담해야 하는 그런 주장은 그러한 주장을 할 만한 위치나 입장에 계신 분들이 하게 두시고 내가 부담하지 않으면서 다른 고양시민 어느 누구에게도 그 부담이 돌아가지 않는 그래서 고양시 전체에 이익이 되는 그런 건설적인 주장이 무었인지 생각하면서 사시기 바랍니다.

행정의 원칙과 현실적인 집행사이에는 일정한 괴리가 존재하고 법이나 행정은 그러한 괴리까지 규정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우리는 원칙과 현실과의 괴리를 좁히려고 노력하지만 어느정도는 용인하면서 살아가는 것이구요.
님의 주장을 보면 그러한 괴리사이에서 필요할 때다 님의 입장에 유리한 것만을 주장하는 것같은 느낌이 듭니다.

내 100원으로 고양시가 1,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면 내 100원이 아까워도 버릴 줄 아는 좀 더 사랑과 애정을 가지고 살아가시는 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님의 충고대로 원만한 삶을 위하여 저의 사고방식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