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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에 살고 있는데요.
저도 고민 많이 했었거든요.
저흰 30평대라서, 구현대쪽으로는 저 깊숙히 들어가있는 60동대밖에 없더라구요.

현대는 전반적으로 나이드신 분들이 살기 좋은 것 같아요.
50평대 이상 큰 평수이고, 대중교통 이용할 일 별로 없고, 산책하거나 놀러나올 일 별로 없으신 분들한테는 조용해서 좋은 것 같구요. 대신 젊은 분들이 살기는 좀 삭막하고 심심할 것 같애요. 지난번에 현대사는 친구집에 애기 유모차 가지고 놀러갔는데, 애기 태운채로 엘리베이터 앞 계단을 낑낑대며 올라가는데요. 어떤 4-50대 아주머니가 지나가는데 쳐다도 안보고 매몰차게 지나가시더라구요. 한양 분위기는 그렇지 않거든요. T.T 아무래도 주변에 애들 있는 집이 별로 없어서 분위기가 좀 그런듯 싶네요.

젊은 분들 특히, 아이 있는 집은 한양이 좋은 것 같습니다.
단지도 좀 친근하게 배치되어 있구요, 뒤쪽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서 아이들하고 같이 산책하기도 좋아요. 그리고, 젊은 부부들이 많아서 분위기도 젊구요. 대중교통도 지금 지하철이 없어서, 지하철 이용하기는 좀 불편하지만.. 버스가 많아서 버스교통은 아주 좋습니다. 현대는 단지가 아주 깊숙해서, 왠만한 동에서는 버스나 지하철타러 나오는 시간만도 엄청 걸리거든요. 어떤 분들은 압구정동에 사는 사람들은 대중교통 안 따진다는데, 저는 대중교통 많이 이용해서 이것도 중요한 포인트더라구요. ^^

아. 그리고, 한양 주변엔 갤러리아 말고는 슈퍼 없구요.
그래서, 밤에 갑자기 뭐 사러 가야 할때는 좀 불편하긴 해요. 저쪽 성수현대 상가까지 가야되거든요. 대신, 낮에는 단지별로 장이 꽤 많이 선답니다. 요일별로 거의 매일 번갈아가면서 서는 것 같아요. 구현대쪽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별로 불편하지는 않으니 걱정 안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학부형이 아니라서, 학군은 잘 모르지만.. 뭐 구정초나 청담초나 비슷하지 않겠어요? 들리는 얘기로는, 구정초는 다들 현대아파트 애들이라서 상향평준화되어 있다고 하구요. 청담초는 청담동 초호화빌라에서부터 압구정 한양아파트, 청담동 연립빌라 애들까지 다양하게 있어서 소위 말하는 빈부차이가 좀 크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