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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팰리스도 물샌다 (헤럴드 경제 2004년 3월 4일)

강남 1ㆍ2단지 일부 누수심각…입주민들 집값하락 우려 `쉬쉬`

`아니 타워팰리스도 물이 샙니까?`부의 상징인 강남 타워팰리스 일부 건물에서 물이 새고 있다. 헌데정작 반발해야 할 타워팰리스 입주자들은 집값이 떨어질까봐 오히려쉬쉬하고 있는 형편이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ㆍ2차 단지 일부 건물에서 물이 새고 있는 것으로 4일 확인됐다. 특히2차 단지 일부 건물은 세면대 밑으로 샌 물이 흥건하게 고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며, 1차 단지는 주차장까지 누수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타워팰리스 2차 단지 ○동에 입주한 한 주부는 "세면대 밑으로 물이 줄줄 새고 있다"며 "하지만 물이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좋을 게 없기 때문에 조용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귀띔했다.

당연스레 타워팰리스 관리사무소와 시공사인 삼성중공업 삼성물산에는 입주자들의 항의성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국내 최고의 주상복합단지가 입주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물이 샌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것. 게다가 삼성중공업이 시공한 2차 단지는 아직 하자보수기간이 남아 있지만 삼성물산이 시공한 1차단지는 입주한 지 1년이 넘어 하자보수기간이 지난 상황이다.

이에 시공사 측은 "일단 누수 상황을점검한후시공사차원의보수가필요한지를검토하고있다"고밝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강남구청에도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강남구청건축과 관계자는 "구청 차원에서는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서"입주자 개인 자격으로 시공업체 측과 민사소송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cmja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