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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값 ‘버블3’로 재편
[2007.06.25 22:35]


그동안 집값 상승의 대명사로 불려 온 '버블세븐' 지역 간에도 최근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경기 화성동탄,성남 판교,수원광교 신도시에 이은 화성동탄2신도시 등 2기 신도시의 개발이 가속화하면서 수도권 주택시장이 기존 '버블세븐'에서 '버블쓰리(강남·서초·송파)'로 재편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25일 현지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2기 신도시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분당·평촌·용인 등지는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비해 버블세븐지역중 세곳인 서울 강남권의 강남·송파·서초구 등은 '강남 대체효과 미흡'에 대한 반사작용과 주택공급 부족 등이 맞물리면서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반전하거나 하락폭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 ▶관련기사 21면

이같은 현상은 수도권 2기 신도시에서의 아파트가 대거 쏟아질 것으로 예고되면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1기 신도시의 집값 하락을 이끌고 있는 데 비해 서울 강남권의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는 0.78% 하락한 지난 5월을저점으로 이 달에는 3주 연속 오름세를 타면서 0.19% 상승했다. 송파구도 지난달 0.92% 내렸다가 이달 들어선 0.93%나 크게 올랐다. 송파신도시의 개발계획이 윤곽이 잡혔다는 호재를 감안하더라도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초구는 집값 변동률이 5월 -0.55%에서 이달 -0.16%로 하락폭이 크게 둔화됐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5단지 인근의 K공인 관계자는 "이 곳에서는 동탄2신도시가 딴나라 얘기라 별로 신경을 안쓴다"면서 "강남대체가 어렵다고 하자 오히려 가격이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비해 일산은 지난 2월부터 5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월 0.03% 떨어진 후 5월 0.64%, 이 달에는 0.15% 떨어졌다. 산본지역은 5월 -0.42%에 이어 6월에도 -0.43%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버블세븐 지역에 속하는 분당과 용인 지역도 3∼4개월째 집값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이 두 지역은 이달에만 각각 0.12%와 0.22% 집값이 내렸다. 평촌지역 역시 이달에 0.09%가 하락하는 등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강남권 분양물량이 250가구에도 못 미치는 등 공급 부족으로 서울 강남권과 수도권 간 집값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ameye@fnnews.com 김성환 정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