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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20 08:58] 조회: 943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가운데 서울 도심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곳으로 꼽히는 경기 고양시 ‘행신2지구’ 아파트 공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행신2지구는 22만7000평 규모로 국민임대 2880가구를 비롯, 아파트 4953가구와 단독주택 57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19일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오는 10월 수용택지 토지보상을 거쳐 내년 상반기중 착공에 들어가고, 하반기중 아파트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고양시 거주자와 수도권지역 수요자들이 행신2지구 아파트 공급을 기다리며 청약통장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청약경쟁률이 예상된다.

◇입지여건=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도내동 일대 22만7000평 규모인 행신2지구는 서울 도심에서 12㎞ 지점에 위치해 있다. 서울∼고양∼파주를 연결하는 수도권 서북부지역 성장축으로 복선전철화 예정인 경의선(강매역), 전철 3호선(화정역), 자유로, 수색로 등을 이용하면 서울 도심까지 차로 20∼30분거리다.

고양 행신·능곡지구와 인접해 있고 일산신도시나 화정지구보다 오히려 서울 접근성이 좋다. 경의선 강매역이 단지 남쪽을 지나갈 예정이다.

또 건설교통부가 지난달 23일 발표한 ‘수도권 북부 광역 교통 개선대책’으로 고양시 대곡역(전철 3호선)과 김포신도시를 연결하는 지하철 9호선 연장선을 각각 오는 2008년과 2010년까지 건설키로 결정함에 따라 행신2지구도 장기적인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개발계획 및 이주대책=행신2지구는 지난 2002년 9월 택지지구로 지정된 이후 지난 6월 건교부로부터 개발계획 승인을 받았다. 오는 10월 실시계획승인과 토지보상을 거쳐 내년 상반기중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택지지구를 가로지르는 십자형 도로를 중심으로 산지와 맞닿은 동쪽에는 저밀도 아파트를 짓고 기존 시가지에 접한 쪽은 중·고밀도 아파트를 배치할 계획이다.

주공에 따르면 국민임대단지 지구에 공원·녹지 비율을 20% 이상 확보하는 등 친환경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용적률은 160% 안팎이며 인구밀도는 ㏊당 200명 이하, 최고 층수는 15층으로 각각 정해졌다. 주공은 국민임대단지의 경우 그동안 그린벨트에 묶여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았던 점을 감안해 일반택지와는 다른 보상대책을 마련했다.

우선해제 대상 집단취락은 그린벨트가 해제된 상태로 평가해 보상하고, 그밖의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은 그린벨트 상태로 평가하되 감정평가때 그린벨트 조정가능지역인 점 등을 고려할 계획이다.

또 이주자를 위한 단독주택지는 다른 택지지구보다 10평 늘어난 80평까지 공급하는 한편 근린생활시설의 설치를 제한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기존에 지구내 살고 있는 주민들의 이주대책으로 주공은 일정면적(수도권 1만㎡, 광역시 200㎡) 이상 토지 소유자가 토지 전부를 협의 양도하면 지구내 단독주택지나 분양아파트를 공급키로 방침을 세웠다.

◇땅값 및 주변 아파트값 동향=지난 2001년 10월 그린벨트 우선 해제지역 발표 후 땅값은 지속적으로 올랐다. 지금은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 기존 시가지의 도로변과 접해 있는 토지는 평당 최고 1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2월 평당 500만원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호가가 100% 이상 오른 가격이다. 최근 거래된 가격은 평당 800만원선이었다는 게 주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행신2지구와 접해 있는 그린벨트내 도로변 인접 토지도 평당 100만원을 호가하고, 도로와 떨어져 있는 땅도 50만원을 부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도 배가 오른 셈이다.

인근 대우공인 관계자는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 때문에 매물은 뜸한 편이지만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고 말했다.

주변 아파트 가격은 행신동 소만마을 대명·성원아파트 24평형이 1억3000만∼1억5000만원, 무원마을 ‘동광’아파트 28평형이 1억6000만∼1억8500만원선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햇빛주공 18(33평형)·19(32평형)단지는 2억∼2억4000만원선이다.

한편 행신2지구내 주민들은 수용된 토지 보상 가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90년대초 행신·능곡지구에 아파트가 들어설 당시 보상가는 대로변 인근이 평당 70만∼80만원, 논·밭 등 토지는 40만원 선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토지 소유주들은 평당 70만∼100만원을 기대하고 있다.

주공 관계자는 토지보상 가격에 대해 “소유주가 추천한 감정평가회사와 시행사인 주공이 추천한 감정평가회사의 보상평가를 거쳐 양측의 평균가로 결정될 전망이며, 그 윤곽은 오는 10월께 가시화 된다”고 말했다.

◇주택공급계획 및 청약자격=공동주택 4953가구(국민임대 2880가구)와 단독주택 57가구를 건설한다. 국민임대 2880가구는 전용면적 18평(24평형)이하, 공공분양 2058가구는 전용면적 25.7(32평형)이하 1258가구와 25.7평 이상 800가구로 각각 구성된다.

행신2지구는 20만평 이상의 택지개발지구여서 일반분양아파트는 고양시 거주자에 30%, 서울·수도권지역 1순위자에게 70%가 배정된다. 고양시 우선분양분의 1순위는 고양시 1년 이상 거주, 2순위는 6개월 이상∼1년 미만 거주자다. 국민임대와 전용면적 25.7평 이하 공공분양 아파트는 청약저축 가입자로 24회이상 납입자에게 1순위 자격이 주어질 전망이다. 공공분양 25.7평 이상은 수도권지역 청약예금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