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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대책 1년…강북ㆍ소외지역 집값 더 올라

강남 집값 누르기는 일단 효력

지난해 3월 말 발표된 3.30 부동산대책이 강남-비강남권, 인기-비인기 지역 아파트 값의 명암을 극명하게 가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과 고가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6억원 이하 주택이 많은 강북지역과 수도권의 비인기지역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3.30대책은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개발부담금) 도입과 투기지역 내 6억원 초과 주택 담보대출시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주택거래신고제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안정세 뚜렷

3.30대책 발표 후 재건축 안정세가 두드러졌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평균 재건축 아파트 값은 지난해 3.30대책 이후 현재까지 1년간 11.8% 올랐다. 이는 3.30대책 발표 전 1년 동안 16.12% 오른 것에 비해 상승 폭이 감소한 것이다.

특히 송파구는 3.30대책 이전 1년간 39.5%가 올라 서울 재건축 상승세를 주도했으나 대책 발표 이후 1년 동안은 4분의 1수준인 10.66%가 오르는데 그쳤다.

강남구 역시 3.30대책을 기점으로 29.43%에서 17.16%, 서초구는 21.88%에서 9.03%, 강동구는 18.11%에서 8.48%로 각각 오름 폭이 크게 줄었다.

버블세븐 상승 폭 대책 발표 1년 전보다 줄어

'버블세븐' 지역인 강남, 서초, 송파, 양천(목동), 분당, 평촌, 용인의 아파트값도 3.30대책 영향으로 상승 폭이 줄었다.

대책 발표 이전 1년과 이후 1년을 비교했을 때 강남구는 재건축을 포함한 전체 아파트 상승폭이 26.85%에서 16.68%로 떨어졌다. 서초구(20.74%→12.27%), 송파구 (26.17%→12.51%), 분당(24.07%→11.35%), 용인(26.26%→18.57%), 평촌(27.30%→22.71%) 등도 3.30 대책 이후 오름폭이 각각 둔화됐다.

이는 서울 전체 매매가 평균 상승률이 3.30대책 발표 1년 전에는 10.83%에서 1년 후에는 15.88%로 상승폭이 5.05%p 커진 것과 비교해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처럼 재건축과 강남권 아파트값 오름세가 주춤한 것은 3.30대책의 핵심인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가 지난해 5월 초 국회를 통과하면서 재건축 수익성이 크게 감소한 데다 투기지역 내 6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돈줄을 죄면서 거래가 급감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후 발표된 분양가 상한제와 대출 규제 확대를 담은 11.15대책, 1.11대책 등도 이들 아파트의 안정세를 견고히 하고 있다.

강북, 소외지역은 상승 폭 커져

이에 비해 강북지역은 상승 폭이 되레 커졌다. 3.30대책 이후 1년간 노원(24%), 광진(23.13%), 관악(21.38%), 강서구(21.29%) 등 비강남권의 집값은 서울 평균(15.88%) 이상 뛰었다. 이들 지역은 3.30대책 발표 이전 1년간은 상승률이 거의 한 자릿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결과다.

경기도에서도 그동안 주택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소외지역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신도시 후보지로 주목받고 있는 광주시가 32.9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수원(30.2%), 성남(29.19%)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평소 집값 변동이 미미했던 구리(27.27%), 남양주(21.4%), 의정부시(19.3%)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비해 판교신도시 수혜지인 용인(18.57%)과 분당(11.35%)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약보합세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덜 올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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