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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본격화 되는 판교 가보니


매일경제 2009-05-28 15:59:01

2006년 8월 청약을 실시한 판교신도시 중대형 주택이 줄줄이 입주에 들어간다.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는 단지는 이달 29일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A13-1(휴먼시아 힐스테이트)과 B2-1(연립), A14-1(임대). 모두 서판교에 위치한 단지다.

민간에서 분양한 한성 필하우스, 풍성 신미주, 이지 더원 등 9개 중소형 단지들이 올해 1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데 이어, 대한주택공사가 공급한 중대형 주택 입주가 시작되면서 판교가 신도시로서의 모양새를 제법 갖춰가고 있다. 오는 7월말~12월까지 1만 6000여가구가 추가로 입주 해 올해 총 2만3110가구가 집들이를 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A13-1블록은 605가구 모집에 3만8000여명이 청약해 6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 56평형의 경우 판교 중대형 청약에서 가장 높은 868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에서 분당~수서간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가 야탑역 인근 벌말 사거리에서 우회전한 후 3~4분 지나면 휴먼시아 힐스테이트(A13-1)가 모습을 드러낸다. 조경공사는 마무리 됐고 입주를 코앞에 두고 청소작업이 한창이다. 금토산이 단지를 뒤에서 껴안고 있는 형상으로 자연환경이 양호하고, 교통망이 우수하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단지안에 넓다란 잔지광장 자리잡은데다 단지에서 시작되는 산책로를 따라가면 금토산 체육공원에 닿을 수 있다.

29일 당일 이사를 하는 가구는 30~40가구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6월 1일이 보유세 산정 기준일이 되나보니 6월 1일 이후로 입주를 늦추는 사람들이 많기때문이다.

A13-1보다 약간 남쪽에 위치한 연립주택(B2-1.현대건설 시공)도 입주를 앞두고 막바지 조경공사에 분주한 모습이다. 4층 높이의 나즈막한 연립주택(248가구)은 바닥면부터 42ｍ 높이의 경사가 진 원지반을 그대로 이용해 외부에서 보면 높은 언덕에 연립주택이 쿡쿡 박혀있는 모양새다. 당시 분양가가 아파트보다 높았던 연립주택은 단지내 곳곳에 아담한 정원을 배치하고 분수를 조성했으며 옹벽에 담쟁이 덩쿨을 심는 벽면녹화로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뒤로는 금토산이 드리워져있고 앞으로는 경부고속도로가 한눈에 시원하게 들어온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시세는 분양가(채권손실액 포함)에 비해 프리미엄이 2억5000만원 가량 붙어있는 상태다.

인근 A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주가 끝나야 전매가 가능하기때문에 현재는 거래가 없고, 매물도 별로 나와있지않은 상태"라며 "한달 전쯤 강남권 아파트가격이 뛰면서 문의가 한동안 많다가 요즘은 좀 뜸해졌다"고 말했다.

또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등기후 바로 팔 경우 보유기간이 1년 미만이어서 시체차익의 50%를 양도세로 내야 하는 만큼 바로 매도하려고 하는 사람이 많지않다"면서 "전매가 가능한 일부 물량이 있지만 매수-매도자간 호가 격차로 거래는 안되고 있다"고 전했다.

교통여건은 서울~용인간 고속도로가 7월 뚫릴 예정이어서 쉬워질 예정이다. 하지만 당초 내년 7월 개통 예정이었던 신분당선이 역사 이전과 환승 문제 등으로 2011년 9월 말로 개통이 연기됨에 따라 판교 입주민들은 불편을 다소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판교에서는 오는 10월 B5-1(98가구), B5-2(100가구), B5-3(102가구) 등 연립주택 300가구가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한편 판교역 인근에 들어설 주상복합 1251가구는 내년 이후에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