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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부 수원 영통, ...
남여 성대결 등 치열 2008-04-02 13:30:34

총선을 7일 앞둔 2일, 경기지역은 선거전이 가열될수록 격전지도 늘고 있다. 특히 수원 영통과 권선은 여론조사 기관 마다 1~2%차로 한나라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가 엎치락 뒤치락 할 정도로 혼전 양상이다.

▲수원 영통
수원 출신의 남·여 현역의원 간 자존심을 건 대결. 통합민주당의 정책통 김진표 의원과 방송인 출신 박찬숙 의원이 격돌한 수원 영통은 수도권 최대의 격전지중 한 곳이다.
공식 선거운동 전까지는 김 의원이 조금 앞선다는 분석이 우세했으나 종반으로 갈수록 판세는 안개속이다.
지난달 21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는 박 의원(37.6%)이 김 의원(36.5%)을 1.1%p 앞섰으나 29일 MBC·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센터 조사에서는 김 의원(37.3%)이 박 의원(36.9%)을 0.4%p 앞섰다. 이런 사정을 감안한 듯 김 의원측은 31일 '정책통' 다운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광교 와 분당선 연장선 영덕 영통, 동탄 지구를 연결하는 8900 억원대 민자 경전철 추진이 바로 그것이다.

김 의원측은 사통팔달의 교통시설을 확충해 영통의 가치를 한층 높일 것이라고 장담했다. 김 의원을 지지하는 유권자들도 그의 검증된 행정, 정책능력에 후한 점수를 줬다. 직장인 정모씨(38)는 "김 후보는 교육부총리, 재경부장관 등을 두루 거쳤다"며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일꾼을 뽑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에 맞서는 박 의원측은 문화도시를 주창하며 명품도시 정책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매탄공원과 원천공원, 청명공원, 황골공원, 영통사공원 등 지역구내 14개 근린생활공원을 공공디자인(Public Design) 관점에서 새롭게 리모델링해 전국적인 명소로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비전이다.

박 의원측은 일상을 채우는 행복과 소통의 공간으로 강남과 분당의 가치를 가진 영통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방송계 인맥동원도 박 의원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축이다. 주부 김모씨(33)는 "여당인데다 다양하고 섬세한 공약들이 마음에 든다"며 "가까이에서 말을 들어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선진당 임희수 후보와 평화통일가정당 이종철 후보, 무소속 최윤호 후보도 이들 빅2 후보에 대항해 표밭을 다지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