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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내포문화 박물관 건립 주장에 대한 새로운 조명

지역마다 특색 있는 관광자원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는 가운데

백제의 미소로도 잘 알려진 국보급 보물과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불교문화와 천주교 성지들이
빼어난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분포된
서산의 내포문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8월 17일 서산문화원에서 열린 ‘하계 학술발표회`에서 한국 전통문화학교 최종호(문화재관리학과) 교수가 ‘서산역사 내포문화 박물관의 설립과 운영`이란 논문을 발표 주목받았다.

당시 최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서산은 서해안의 중심으로 한-중-일 삼국의 문화교류 요충지이자 가야산을 중심으로 형성된 독특한 내포문화를 간직한 곳”이라며 “내포문화의 생성과 변모, 발전과 쇠락 등 서산의 역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박물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최 교수는 또 “서산에 선사유적으로 서산둔당리지석묘, 대산고분군 등을 비롯해 불교문화재로 서산마애삼존불상(국보84호), 보원사지, 개심사 등이 있으며, 해미읍성, 해미향교, 서산관아문, 정순왕후 생가, 명종대왕 태실 등 유교문화재들이 즐비하다”며“박물관 건립을 통해 내포문화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박물관의 규모는 충남도립 수준으로 충남도와 서산시,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형식의 가칭 ‘박물관설립 추진위원회`를 설립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1차적으로 ‘사이버 서산 내포문화 박물관`을 개설하고, 역사 자료와 관련 정보를 수집, 정리하는 작업에 먼저 나서야 한다고 말해 그의 주장에 관심 있는 자들이 인식을 함께했다.

또한, 내포문화를 연구하는 ‘서산역사 내포문화 연구원`도 설립해 연구를 강화하고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유비쿼터스(ubiquitous) 체제의 전천후 박물관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서산 내포문화 박물관`은 서산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문화관광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면 서산이 새로운 문화관광산업화 시대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 발표가 나오자 그동안 말로만 내포문화를 주장해오던 지역의 뜻있는 이들을 중심으로 최 교수의 연구논문이 화두가 돼왔으나 1년을 채 못넘긴 최근에 와서는 다시 관심 밖의 일로 외면되고 있다.

읍내동 이 모(46) 씨는 “많은 문화재가 있으나 크게 내놓으라 할만한 관광상품이 없는 시점에서 내포문화 박물관 건립과 같은 최 교수의 주장을 공론화 할 필요가 있다”며“이는 찬란한 문화를 이룬 이 지역의 선조들에 대한 사명”이라고 뜻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내포문화 박물관 건립은 경제적 가치로 본다면 타당성 검토를 거쳐봐야 알겠지만 충분한 설득력을 가진다”며“시에서 추진하는 내포문화권의 단계별 복원사업과 연계해 주변여건이 성숙되면 박물관 건립도 적극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서산=임붕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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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08. 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