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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주문 폭주, 부족한 엔진 인도서 역수입

현대자동차가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엔진이 국내로 역수입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에서 생산해 경차 i10에 탑재하는 입실론 엔진을 들여와 뉴모닝에 장착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올 들어 경차로 편입된 뉴모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핵심부품인 엔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뉴모닝에 실리는 경차 엔진을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ㆍ조달하고 있지만 예상을 훨씬 웃도는 수요로 내수ㆍ수출 모두 출고 물량이 부족한 상태다.

역수입 검토대상은 현대차 인도법인이 생산 중인 경차 i10에 실리는 1100㏄ 입실론 엔진으로 올 연말께부터 국내로 역수입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뉴모닝 내수용에는 1000㏄ 엔진이, 수출용에는 1100㏄ 엔진이 장착되는 만큼 역수입한 1100㏄ 입실론 엔진은 뉴모닝 수출물량 적체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최근 뉴모닝을 주문하고도 실제 차를 받을 때까지 3개월가량 기다려야 하는 등 출고지연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수출을 내수로 돌리는 등 수출물량을 의도적으로 줄이고 있다. 그러나 유럽, 아중동 지역 딜러들이 뉴모닝 출고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어 내수를 맞추기 위해 수출물량을 마냥 줄이기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

때문에 당장 인도 공장에서 생산하는 입실론 엔진을 들여와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 생산되는 부품ㆍ완성차 수입에 적극 반대하고 있는 노조 때문에 엔진 역수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기아차는 지난해 말 준중형차 쎄라토 엔진으로 사용하기 위해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에서 생산하는 1600㏄ 감마엔진 수천여 대를 들여왔다. 그러나 노조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쎄라토에 탑재하지도 못한 채 역수입한 엔진들이 공장에서 먼지만 뒤집어쓰고 있는 상황이다.

또 경차시장이 급격히 확대돼 i10 역수입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i10 엔진 역수입에 노조가 한층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엔진 역수입을 허용하면 완성차까지 해외에서 생산해 역수입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1월 3일 출시된 뉴모닝 인기돌풍이 지속되면서 수급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14일 현재 뉴모닝 누적계약대수는 6만3000여 대지만 실제 출고된 차량은 2만8784대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기아차는 오는 6~7월쯤 서산공장 라인합리화 작업 때 뉴모닝 생산능력을 10% 정도 확대해 물량부족 해소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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