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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책은 뭐가 있나
-대덕 연구단지~오송ㆍ오창 연결
과학 기술 명품도시 구축 주목

• 이명박 당선자 디지털 산업정책 들여다보기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제17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가장 주목을 끄는 프로젝트 중 하나가 `국제 과학 비즈니스 벨트' 구축사업이다.

지난 25일 발표된 대통령 인수위원회 조직 구성에서도 위원장 산하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의 6개 태스크포스 중 하나로 `과학비즈니스벨트 TF'가 포함되기도 했다. 이 당선자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 당선자가 주창하는 `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골격은 행복도시, 대덕연구단지, 오송ㆍ오창 산업단지를 하나의 광역경제권, 광역과학권으로 묶어 미래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는 것.

이 당선자는 지난달 1일 KIST에서 열린 과학기술정책 간담회에서 "거대복합시설에 기반한 기초과학과 원천기술, 교육, 문화, 예술 등이 결합된 명품도시를 만들어 여기에서 나온 과학기술과 문화가 앞으로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는 성장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는 또 "기초과학과 원천기술로부터 신산업이 탄생하고 이를 산업화하며,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이 융합해 새로운 문화를 창달하는 시범적 테스트베드 도시로 미래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전형을 제시한 시범지역으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같은 과학기술 명품도시의 밑그림을 그리게 될 `과학비즈니스벨트 TF'를 이끌게 된 민동필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는 이를 `은하도시'라고 지칭한다. 그가 회장으로 있는 은하도시포럼은 지난 10월 `행복한 과학 - 과학기술 푸른혁명'이라는 책을 통해 `은하도시'에 대한 얼개를 이미 그려놓은 바 있다.

이 책 67쪽을 보면 "국제과학기업도시(속칭 은하도시)는 과학을 테마로 한 도시임에 분명하지만 기존의 과학 관련 교육기관과 연구기관을 모아놓은 과학도시와는 차원이 다르다. 또 산업을 연계시킨 산업단지와도 구별된다. 이곳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자족도시이자, 과학과 문화를 중심으로 다양성과 창조성을 지향하는 도시"라고 나와 있다. `실용'을 중시하는 이 당선자의 국정철학에 부합되도록 과학과 비즈니스를 연계시킨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 배어 있는 것이다. 책은 또 "국제과학기업도시는 기초과학 연구소를 통해 산출된 지식이 산업기술로 빠르게 연결되는 자족적 메커니즘을 가진 도시다. 이러한 구조의 도시에서 기업들은 자연발생으로 태어난다"고 해 기초과학을 매개로 사업화 가능성을 활짝 열어놓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7%의 경제성장을 달성하겠다는 이 당선자의 핵심 경제공약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과학계의 석학들이 모여 새로운 과학기술을 연구하는 미래지향적 연구기지로 만들어 세계를 사로잡는 원천기술이 개발되면 세계 각 국의 젊은 과학자들이 이 도시로 찾아들 것이라는 점이 이 책에서 제시된 `은하도시'의 비전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젊은 과학도들도 더 이상 세계의 과학석학과 첨단연구소를 찾아 떠날 필요가 없어져 내부적으로 과학역량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은 과학기술 강국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에게는 과학자의 꿈을, 대한민국은 기술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이 당선자가 선거운동 기간 중 제시한 과학기술 정책 공약 목표의 근간이 `국제 과학 비즈니스도시 건설'로 수렴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PSH21@> 2007/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