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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무원 라이프로 이사 온 아줌마랍니다.

다섯살 난 아들이 있지만 결혼을 일찍 한 탓에 이제 서른이 곧 될...

요즘 부동산 거품이다 뭐다 말이 많기에 집 산지 얼마 안된 입장에서

요즘 분위기가 알고 싶어 부동산뱅크에 들어왔다 글 남깁니다.


샘터마을 살다가 여기로 이사왔는데요

이사 오기 전까지는 얼마나 마음이 편치 않던지...

샘터마을,평수가 작아서 그렇지 다른 조건은 완벽한 아파트였거든요.


샘터마을을 떠나는게 아쉬워

내가 괜한 짓을 했나 계속 맘이 불편했지만 계약하고 열심히 공사를 했죠

돈 좀 아끼겠다고 혼자 공사를 핸들링해서 10일간 정말 고생했지만

800만원 상당의 공사를 500만원도 안되는 금액으로 마쳤답니다.^^;


공사하면서 들락날락...

내가 사는 곳이 제일 좋은 곳이라더니 몇번 들락날락 거렸더니 이곳도

너무나 살기 편하고 좋은 곳이더군요.

게다가 제가 산 집은 이 단지 안에서도 유독 전망이 좋은 동인데

베란다 앞과 옆쪽 작은 언덕 같은 곳에 아카시아 나무가 가득...

어릴적 시골에서 자주 봤던 그 아카시아 향기가 어찌나 달콤하던지...

공사중에 발생하는 나쁜 냄새들이 묻힐 정도였답니다.


공사를 다 마치고 나니 정말... 요즘 신평면 아파트 부럽지가 않더군요.

물론 2베이라는 구조적 한계점은 있지만...

24평 복도식 살다온 저희 세 식구 에겐 너무나 아늑하고 세련된 공간...

특히나 5살난 아들이 제일 신이 났어요.

넓어져서 놀이 공간이 더 늘었으니까요... ^^

남편은 남편데로 잡지에 나오는 집같다며 좋아하구요...

혹여 라이프 이사오실 분 계심 저한테 연락하세요.

제가 저렴하게 공사 하실 수 있게 도와드릴께요. ^^

이웃되시는 기념으로...ㅎ ㅎ ㅎ


오늘은 친구들을 서울역에서 만났네요.

서로들 사는곳이 극과 극이라 서울역 베니건스에서 만났는데

시험삼아 한번 걸어봤어요.

갈땐 버스탔고 올때...

행신역에서 저희집(라이프에서도 제일 구석동)까지

하힐신은 제걸음으로 정확히 13분 걸리더군요.

날씨가 여름날씨처럼 더워서 그늘 찾아 다녔구요...

그정도면 매일 다닐만 하다 싶었어요.

일부러 운동도 하러 다니는데요 뭐...


어제는 창문 열고 집안 정리하는데 어디선가 뻐꾸기 소리가 들려요.

마치 누가 자연의 소리 오디오 테입이라도 틀어놓은 것 처럼... ^^

그날의 햇살과 바람과 소리와 공기에서 느껴지던 상쾌함...

어찌나 행복하던지요...가사도 잘 모르는 재즈음이 절로 흥얼거려졌죠.


정말 이사 잘 온것 같아요.

편의시설도 기존 살던곳과 비교 부족함 없고...

서울 왠만한 곳보다는 이지역이 살기 100만배 좋은건 당연한 이야기구요

서울로 나가는건 오히려 편해졌구...

일산이나 화정쪽으로 가는게 한 3분 정도 더 걸리네요.

아들녀석 교육 기관(브레인스쿨,놀이수학)때문에

일주일에 두번은 화정에 가고 언니네집(일산)가느라 가끔 일산행...


오늘 여기 들어와서 알게된건데 요즘 근처 집 값이 많이 올랐나봐요?

잔금날 부동산에서 하시는 말씀이 제 집도 제가 산 가격보다

3~6000만원 정도 올랐다고 하시더군요.

집값 오르면 저도 좋아요. 오를거라고 예상하고 산 집이니까요.

그치만... 그냥 전 집값이 오른다 해도 무리하지 않고 올랐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올릴려고 작정하고 만든 집값... 그게 거품이잖아요.


물론 제가 산 집이나 이 근처 집들은 다...

워낙 가격이 오르지 않았던 지역이라...

어느 정도의 상승은 정상적인 상승이라고 느껴지지만요...

그래도 이렇게 곱고 평화로운 지역과 어울리지 않는,

생뚱맞은 부녀회의 담합이나 뭐 그런건 없었으면 좋겠어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이 지역...

제대로 사람들이 알기 시작하면(요즘 그러고 있나봐요)

버블 세븐이 폭락하던 말던 크게 동요할 곳은 아니라고 믿거든요.

워낙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지역이고 또 그에 비해 너무나 살기 좋은

지역이니까요...

제가 결혼 6년간 서울의 왠만한 변두리(?^^)를 1년에 한번씩 옮겨가며

깨우치고 느낀 결론이지요...ㅎ ㅎ ㅎ


어쨌든...

제 이야기도 써놓고 보니 결국은 집값올려보겠다는 꼼수로 보이네요.

그런 뜻으로 시작한 글은 아니였는데...^^;


서울 어딘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집을 구해보겠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러지 마시고 행신동으로 와보세요.

가양동 사시는 저희 형님 공기 때문에 이사 고민하셨는데 제집 오시더니

이리로 이사하시려고 집 알아보고 계시구요...

곧 아이 낳을, 대학로 근처 사는 제 친구도 저희집 왔다 가서

이 동네 집 알아보고 있답니다. ^^


정말 너무 좋은 동네여요... 특히나 가격대비... ㅎㅎ

혹여 집보러 오시면 라이프도 한번 들러 보시구요...


여름이 성큼 다가왔네요.

건강 잘 챙기시구요 혼란스러운 요즘...

가급적이면 모두 큰 문제 없이 행복하시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