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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건설 현장을 가다⑤ -수도권지역본부편
서울과 수도권이 하나가 됩니다

서울 및 경기·수도권을 일원화하는 광역철도망 구축

철도가 수도권 교통망의 중심 역할

역세권 개발로 지역 경제 활성화

최첨단 공법 적용된 안전 철도 건설

소음·진동 최소화 환경친화적 철도
서울과 경기 일대를 광역철도망으로 잇는 대규모 철도 건설이 지금 수도권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수도권 사통팔달로 연결되는 광역철도망이 구축되면 경기도 어디에서든 서울까지 1시간대 진입이 가능해진다. 수도권광역철도망을 총괄하고 있는 수도권지역본부를 찾아가 그 현장을 둘러보고, ‘철도건설 현장을 가다’ 지면을 마무리하고자 한다.[편집자주]

서울·경기 사통팔달 철도가 연결

이젠 수도권이다.

그동안 인천과 수원, 의정부시를 제외하곤 서울 인근의 중소도시들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의 서울 가는 길은 불편하기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수도권은 신도시 개발로 팽창할 대로 팽창해 서울과 경기의 경계선은 사실상 무의미한 하나의 광역 도시권으로 확대됐다. 우리나라는 도로 중심의 교통정책 아래 도로 건설은 꾸준히 늘어갔지만 그 수효를 감당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철도 선진국인 일본의 경우 도시 계획 단계에서 철도를 중심으로 설계가 이루어지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따라서 초과밀 지역인 수도권의 철도인프라는 열악한 상황일 수밖에 없다. 문산, 파주, 양평 등 서울 인근 지역의 교통 환경은 오직 도로이외의 교통로가 없다.
그러나 다행히 서울과 경기 주요 도시를 잇는 광역철도망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신도시 개발과 함께 철도가 구축되고 있어 가깝지만 멀게만 느껴졌던 서울, 경기가 비로소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지게 된 것이다.
수도권광역철도망 구축이 완료되면 교통 편의성만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복선전철화로 역세권이 형성되면 백화점, 대형할인매장, 체육시설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과 상가들이 들어서게 돼 상대적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지역본부가 전담하고 있는 수도권광역철도망은 용산~문산, 수원~인천, 오리~수원, 망우~금곡, 왕십리~선릉 등의 구간에서 복선전철화로 한창 건설 중에 있다. 서북 지역으로는 경의선이, 서남 지역에는 수인선이 복선전철로 깔리며, 동북 지역은 지난해 개통된 의정부~동안 구간의 경원선과 청량리~덕소 구간 철도가 철도망을 형성하고 있다. 청량리~덕소 구간은 올 연말 팔당까지 연장되며 더 나아가 용문, 원주까지 뻗게 된다. 또 경기 남부 지역에는 오리~수원 구간 복선전철 건설이 진행되고 있고 성남에서 여주까지 이어지는 복선전철화 사업이 설계 중에 있다.

이렇게 서울 도심과 경기 지역은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철도망을 구축하게 돼 향후 철도가 수도권 교통망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서북부 지역 철도가 살려낸다
수도권지역본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광역철도 가운데 경의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있다. 용산에서 출발하는 경의선은 임진강의 장단을 거쳐 북한, 중국, 러시아를 지나 유럽까지 내리달리 수 있는 대륙철도의 시발점이 되는 중요한 철도이다. 이미 남북철도 연결문제로 더 이상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경의선이 주는 그 의미와 역할의 중요성은 크다. 경의선을 통해 남북간의 물류수송 문제는 물론이고, 향후 대륙철도 진출로 동북아 물류 거점 국가를 다지는 데 지대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우선 경의선 복선전철은 현재 활발한 택지개발로 인구가 몰리고 있는 고양, 파주 신도시의 교통 편의를 상당 부분 해결하게 된다. 용산에서 문산까지 약 48km의 기존 단선철도가 복선화되면 1호선 용산역, 5호선 공덕역, 2호선 홍대입구역, 6호선 성산역, 3호선 대곡역, 인천공항철도 등과 환승이 가능해져 서울 지역 어느 곳이든 철도로 이동할 수 있으며, 특히 행신역에서는 고속철도 환승까지 가능해진다.



취재진은 금촌~월롱 구간을 찾아가 경의선 복선전철 건설 현장을 확인해 보았다. 금촌 지역 철도는 약 4km의 고가로 건설되고 있었는데, 금촌역사도 선상역사로 새롭게 개량되고 있었다. 이 구간 감리를 맡고 있는 유신코퍼레이션 강준구 부장은 “운정~문산간 4공구는 현재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며, “이 구간은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궤도와 기타 전력설비 등의 공사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인데, 공기 내 완벽하게 철도가 건설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촌역뿐만 아니라 고양시 구간에는 최신식 역사 1천200평 규모의 8개 역사, 파주시 구간에선 660평 규모의 5개 역사가 신설되는데, 고양시 구간은 각 역사별 평균 3만1천명, 파주시 구간은 2만6천명의 승객이 이용 가능하도록 건설되고 ？ 용산~문산 구간의 경의선 복선전철 사업은 1996년에 시작돼 현재 평균 공정률은 약 50%를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파주 신도시 입주 시기에 맞춰 성산~문산간 40.6km 구간은 2009년 상반기에 조기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 철도가 지름길!




수인선이 다시 살아난다. 염전지대에서 생산된 소금을 수송하기 위해 1937년 8월 개통했다가 1995년 철거된 수인선은 인천 송도신도시 개발 등에 힘입어 복선전철로 새롭게 탄생한다. 사실 인천, 수원간 거리는 지도상에서 보면 그리 멀지 않다. 하지만 현 전철을 이용하면 1호선 구로역을 거쳐 돌아 가야하기에 약 1시간 30분가량 걸린다. 하지만 수인선이 개통되면 환승하지 않고 직통으로 갈 수 있으며, 소요시간도 약 40분 정도 단축돼 수도권의 대표적인 두 도시인 인천과 수원간의 생활권이 형성된다.

이중 수원~고색 구간은 오리~수원간 복선전철과 직통 연결로 경부선과의 편리한 환승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야목~한대앞 구간은 4호선과 환승이 이루어지는 구간으로 도심지 통과에 따른 환경파괴·소음·진동을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2000년 12월 오이도~연수 구간 노반 실시설계를 시행한 수인선은 2004년부터 노반공사에 착공했으며,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인선과 함께 주목받는 철도로는 오리~수원 구간 복선철도 사업도 있다. 앞서 언급했듯 수인선과도 연결되는 이 구간 철도는 수원 동부 지역과 분당, 용인 지역과 이어져 그 수효가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 경부고속도로와 교차하는 상갈~영통 구간은 최신기술인 NTR(New Tubular Roof)공법 및 다단식 발파공법 등으로 고속도로 통행에 안전을 보장하는 건설방법이 적용된다. 수원역에서 분당선 오리까지 이어지는 19.55km 복선전철 신설은 2004년 10월 죽전~수원간 노반공사을 시작으로 향후 2013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민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신분당선도 서울 강남역에서 성남시 정자역까지 18.472km 복선전철화돼 2010년 개통될 전망이다.

특히, 이 구간 가운데 판교역은 성남~여주선과 환승이 가능하도록 추진되고 있다. 인천에서 수원, 수원에서 오리역까지 이어지는 철도망은 다시 분당선과 연결돼 철도가 수도권 각 지역을 연결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2007.09.07 입력
철도신문 기자 < loverail@cho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