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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넘도록 공사 진척이 지지부진한 경춘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내년까지 조기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강원도 춘천시에 따르면 한승수 총리는 지난 14일 춘천을 방문, "2009년까지 반드시 사업을 조기에 완료토록 해달라"며 경춘선 복선전철 조기 완공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한 총리는 이날 춘천 서면 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대통령 업무보고 후 이재균 국토해양부 차관, 이광준 춘천시장 등과 함께 경춘선 복선전철 남춘천 역사 신축 현장을 찾아 "경춘선 사업은 내가 1997년 지역구 의원으로 활동할 때 추진했던 사업"이라며 "11년이 지난 지금까지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공사 진척률이 49%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질책했다. 그는 "예산이 부족하면 기채를 발행해서라도 내년까지 반드시 완공 해달라"고 덧붙였다.

또 동서고속도로 조양IC 건설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동서고속도로 건설은 고향을 버리다시피한 조양리 등 인근 주민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지역 최대 민원인 조양IC 양방향 설치 문제와 고속도로 이용료 인하에 대해서도 주민들의 입장을 반영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1999년 착공한 경춘선 복선 전철화 사업은 청량리∼춘천 81.4㎞ 구간에 양방향 동시 통행이 가능하도록 한 선로공사 사업이다. 당초 2004년이 준공 목표였으나 예산확보 문제와 정부 부처간 불협화음 등으로 2006년에서 다시 2009년으로 두 차례나 연기됐다. 사업이 완공될 경우 무궁화호를 기준 현재 춘천에서 서울까지 1시간 40분인 운행 시간이 1시간 8분대로 단축된다.

춘천=변영주 기자 yzbyo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