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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완화,지방 미분양 시장 얼음도 녹인다


노컷뉴스 2009-02-20 06:01:06

[CBS경제부 이용문 기자] 양도세 면제와 감면 방침이 발표된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시장에 불던 훈풍이 지방 미분양시장의 얼음까지 녹일 조짐이 보이고 있다.

부산 광역시 사상구 엄궁동 롯데캐슬리버 분양사무소에는 주중임에도 불구하고 투자목적의 구매자보다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방문객이 늘면서 실제 계약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분양사무소 장재훈 소장은 "양도세 면제 방침이 발표되기 전에 비해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배 정도 늘었고 실제 계약으로 연결된 경우도 3건이 나왔다"고 말했다.

전북 군산시 수송동 한라 비발디에는 방문객과 전화문의가 늘고 있으며 실제 집을 구입할 의사가 있는 잠재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분양사무소 박 원우 소장은 "이곳 분양사무소에는 수도권에서 투자목적을 가지고 집을 보러 오는 사람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충남 계룡시 두마면 포스코 건설 더 샾 분양사무소에는 양도세 면제 방침 발표전 하루 1-2팀에 불과하던 방문객이 5-6팀 이상으로 늘어났고 방문전에 전화로 문의하는 경우도 3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아직은 계약으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다.

포항 장성동 두산 위브 분양사무소 이 창용 실장은 "방문자와 문의전화가 소폭 늘었다"면서 "아직 거래는 없지만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 미분양 아파트 시장의 이런 변화는 양도세 면제와 감면 방침이 발표된 뒤 수도권 미분양 시장이 달아 오른데 이어 나온 것으로 건설사들은 수도권의 분위기가 시차를 두고 지방 시장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수도권 미분양 시장은 지난주 발표된 양도세 완화방침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과밀억제권역으로 양도세 50% 감면을 받도록 돼 있는 경기도 고양시 한화 꿈에 그린 분양사무소 안종수 분양팀장은 "발표전 일주일에 2-3건 계약하기도 힘들었지만 지난 일주일 동안 60여건이 계약돼 전용면적 134㎡ 의 경우 미분양 물량의 상당수가 소진됐다"고 말했다.

이 분양 사무소의 경우 양도세 감면방침 발표 직전 아파트를 계약한 사람들로부터 "계약을 해지 할 수 있는 조건이 뭐냐"는 문의전화도 하루 한두통 이상씩 걸려오기도 했다.

경기도 안성시 공도면에서 kcc 스위첸의 분양을 대행하고 있는 이동은 사장은 "전화문의와 방문객은 3배 이상 늘었다"면서 "주말에 방문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아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부천시 약대동에서 두산 위브를 분양하고 있는 강수봉 부장은 "일산이나 김포의 분양 현장에 비해 파격적인 조건이 없이 분양하기 때문에 뜨거운 반응이 오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최근 일주일동안 12건 정도가 가계약 되거나 정식계약이 체결되는 등 움직임은 활발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