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 대치동맨의 비애

문의를 하시는 분들의 내용을 간추려 보면, 절반은 이런 종류의 질문입니다. “추천해 주신 아파트와 다른 어디에 이런 아파트가 있던데, 어느 곳이 살기도 좋고 향후 가격도 많이 오를까요?” 과거자료의 통계치와 향후 호재데이터를 가치기준에 대입해서 분석해 보면, 답은 그다지 어렵지 않게 산출됩니다. 

그러나, 비록 두 아파트에 대한 수익률이 극명하게 차이가 날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할 지라도, 어느 아파트만이 좋다고 직설적으로 표현하기가 '무척' 힘이 듭니다. 왜냐하면 여기에 있는 아파트 모두가 좋은 지역이든 아니든을 떠나서, 아파트 소유 개인들에게는 '재산1호'이자 '소중한 휴식처'이기 때문입니다.(따라서, 구체적인 아파트명을 거명하셔서 양자택일식으로 문의를 하시면, 답을 드리는 문장표현 단어를 찾는데만 1시간이 넘게 걸리곤 합니다. 그리고 타이핑도 제가 좀 느려, 답변을 하나 드리고나면 보통 2~3시간이 걸리기 일쑤입니다 - 저번 주말에는 12시간을 컴퓨터앞에 앉아 있는다고, 집사람에게 무척 혼 났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부터 시작됩니다. 아무리 열심히 찾아다니고 분석해서, “님의 재정상황에서는 이 아파트가 가장 최선인 것 같습니다” 라고 추천드리면 “아 그렇군요!” 라고 하시면서도, 막상 시선은 다른 쪽으로 돌아갑니다. 

어쩔수 없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항상 불완전하고 개인의 취향 역시 무시할 수 없기에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3년후에 다시 찾아 오시는 분들중에 “집 사라고 해서 빚까지 내서 샀더니, 왜 다른 동네는 배이상 올랐는데, 왜 우리집은 절반도 안 올랐습니까?” 라고 따지듯 물으십니다. 그런 날 저녁은 쐬주가 최고입니다. 

분석해서 많이 오를 수 있는 좋은 집을 골라 드리고, 고급정보(?)를 통해 향후 돈이 될만한 땅을 가끔씩 찾는 일들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할 수 있는 비교적 단순한 일들입니다. 그런데 사람들마다 취향이 달라서 괜찮은 물건을 추천드려도 ‘자기만의 판단기준’에 맞지 않으면 ‘절대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습니다. 충분히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한 결과를 남에게 원망해서는 안됩니다. 그게 자신의 재물복의 크기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제 기준으로는 그렇습니다.

▶ 다음은 간단한 아파트를 고르는 기준에 대한 퀴즈입니다. (제가 친한 후배들 만나서 소주 한잔할때, 아파트에 대한 이야기가 우연히 나와 제게 물으면, 가끔씩 해주던 이야기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어떤 곳이 가장 수익률이 높을 지 고민해서 하나를 선택해 보시죠!
(용인시는 다들 잘 알고 계실 것 같으니까, 다른 지역을 예로 들어볼까요? 음~ 가격변동이 많았던 안양시가 좋을 것 같습니다)
 
★ 후보지 1번 ★ 
평촌동 성원아파트 32평
- 입주 : 1993.7
- 세대수 : 368세대 (23평, 32평 구성)
- 전철 : 평촌역 도보 7~8분 거리
- 난방 : 열병합 지역난방
- 주변환경 : 아파트근처에 중앙공원이 있고, 학교는 평촌초교/동안초교/평촌중/동안고/백영고가 인접해서 있으며, 주변에 대림아파트, 현대아파트를 비롯하여 대 단지 택지지구내에 위치함
- 가격 : 26,000만원 – 로얄동 로얄층 기준 (지금은 타임머신을 타고 ‘3년전’ 과거로 돌아갔습니다)

★ 후보지 2번 ★
평촌동 삼성래미안 33평
- 입주 : 2000.5
- 세대수 : 605세대 (24평, 33평 구성)
- 전철 : 인덕원역 도보 10~11분 거리
- 난방 : 도시가스
- 주변환경 : 학교는 벌말초교/인덕원초교/내손초교가 인접해서 있고 백운중/백운고가 조금 떨어져서(도보 12~17분) 있으며, 주변에 인덕원아파트단지가 있으나 지구규모는 조금 작음
- 가격 : 26,000만원 – 로얄동 로얄층 (지금은 3년전입니다)

★ 후보지 3번 ★
안양동 삼성래미안 32평
- 입주 : 2002.1
- 세대수 : 1998세대 (24평, 32평 구성)
- 전철 : 안양역 도보 1~2분 거리
- 난방 : 도시가스
- 주변환경 : 롯데백화점이 인접해서 있고, 학교는 안일초교/안양여중/양명고/양명여고가 비교적 인접해서 있으며, 주변에 주공뜨란채와 진흥아파트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아파트주변이 주택과 상가로 이루어져 있음. 아파트단지 지구규모는 매우 작은 편임
- 가격 : 26,750만원 (지금은 3년전입니다)

자~ 다시한번 천천히 읽어보시고, 세곳의 아파트 후보들중에서 ‘가장 많이 오를만한’ 아파트를 하나 골라 보십시요.

고르셨습니까? 

예. 좋습니다.

이제 다시 타임머신을 타고 2006년7월 현재로 왔습니다. 그후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아파트 가격이 변동이 있었습니다. 그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최근 3년간 아파트 가격변동 (2006.7 국민은행 시세 - 상한가 기준)
(후보지 1번) 평촌동 성원아파트 32평 : 26,000만원 →  53,000만원
(후보지 2번) 평촌동 삼성래미안 33평 : 26,000만원 →  40,000만원
(후보지 3번) 안양동 삼성래미안 32평 : 26,750만원 →  35,500만원

이제 제가 용인시의 유망지역 아파트들이라고 추천을 할 때, 평형대별로 지역을 2~3곳 정도만 집중적으로 추천해 드리는 이유입니다.

아파트재테크에서 성공을 위해서는, 현재가치보다는 미래가치를 ‘냉철히’ 보십시요. 아울러, 새아파트나 세대수가 많은 아파트들보다는 결국은 좋은 입지(주변에 훌륭한 인프라 구축 또는 구축될 지역)에 있는 아파트가 현재는 다른 지역과 가격이 비슷할지라도, 나중에는 상당히 차이가 나게 ‘많이 오른다’는 것을 아셨을 것입니다. 

철저히 ‘대규모 평지’에 위치한 ‘택지지구’ 또는 취락지구라도 ‘호재가 너무 많은’ 그런 입지로 고르시되, 년식/내부구조/세대수에 너무 의미를 두지 마시고,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그런 지역이면 그중 어떤 아파트를 선택하시더라도 3~4년후에는 이전의 선택을 두고두고 만족해 하실 것입니다. (물론, 유망지역내의 아파트들끼리도 조금씩 차이는 있습니다. 하지만 타지역과는 ‘조금의 차이’가 아니라 ‘상당한 차이’가 나게 된다는 점을 기억하십시요)

이것이 제가 많은 분들에게 알려드리는, 집을 고르는 ‘평범한 기준’이자 또 앞으로도 쉽게는 바뀌지&nb sp;않을 ‘불변의 법칙’이라고 믿습니다. 아무쪼록, 부동산업소의 말에 현혹되지 마시고, 믿을만한 주위사람들이 추천하는 평범한 선택기준으로 ‘최대한 단순하게’ 결정하십시요. 결단력은 부자들만이 가지는 고유의 특성이라고 보입니다. 그리하여 다들 ‘재물과 마음의 부자’가 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대치동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