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건설업체간 경쟁 치열

빅3’ 노른자위로 꼽히는 뚝섬 서울의 숲, 상암동 DMC, 판교신도시 분양을 앞두고 각 건설업체들간 물밑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들 빅3 택지 중 뚝섬과 상암동 DMC는 교통, 환경 등 모든 면에서 그동안 서울에서 공급된 택지들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상 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유망지역 미개발지다. 판교신도시는 사실상 강남의 확대판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호평을 받아왔던 곳이다. 이들 택지가 조만간 공급됨에 따라 각 업체마다 사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분양에 대비하는 등 택지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교통·환경 뛰어난 ‘뚝섬’] 컨소시엄 구성해 입찰 참여

서울시는 서울의 숲 사업의 일환으로 뚝섬역 역세권 2만5370평을 대규모로 개발해 여기에 아파트, 호텔, 공연장 등을 지을 예정이다. 부지만 1만6774평으로 당초 서울시는 이들 사업지를 공모방식으로 개발할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말 최고가 낙찰방식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공모방식을 준비해왔던 업체들은 수주전략을 대폭 수정해 입찰을 준비중이다.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지역은 복합상업단지다. 서울시에 따르면 1블록에는 교육, 문화, 복지, 주거시설에 들어서며 2블록에는 사회체육, 지역복지시설 3블록에는 오피스, 쇼핑센터, 주상복합시설, 4블록에는 호텔, 전시센터, 주상복합시설 등이 건립된다.

이르면 내달중 입찰에 들어갈 예정이며 내정가는 평당 150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럴 경우 낙찰가는 평당 2500만~3000만원은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입찰일이 다가오면서 업체들의 움직임도 점차 탄력을 받고 있다.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한데 이어 대우건설은 SK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외에 LG건설과 현대산업개발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뚝섬부지 입찰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중소규모 시행업체들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디벨로퍼협회를 주도적으로 준비중인 신영을 중심으로 상당수 시행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형 건설사와 일전을 벌일 태세다. 이외에 또다른 대형업체들은 금융기관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 한 관계자는 “최저가 낙찰로 입찰방식이 변경되면서 로또식 택지분양이 현실로 다가왔다”면서 “서울 최고의 요지인 만큼 웬만한 건설업체는 모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미디어 중심 ‘상암동 DMC’] 부지 매입 준비 활발

서울시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서울 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핵심사업으로 총 규모는 56만9738㎡이다. 전반적으로 미디어 관련업종이나 소프트웨어 벤처 업체들이 입주하며 일반 사업지구에만 주상복합시설, 컨벤션센터, 오피스, 쇼핑시설들이 들어선다. 총 48개 필지중 주상복합이나 숙박, 상업, 일반업무시설이 10개 필지 정도 공급된다.

상암동 DMC부지는 상암동 하늘공원 바로 뒤편에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연출할 수 있으며 바로 앞 강변북로, 내부순환로를 통해 서울 전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일단 서울시는 시세차익을 노리는 개발업자의 참여는 철저히 차단시킬 예정이다. 이럴 경우 사실상 대형건설업체들간 경쟁이 불가피하다. 택지분양은 올 10월 정도로 예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마다 택지입찰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으며 이미 상당수 업체들이 부지 매입을 활발하게 준비중이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택지가 공급될 경우 일반적인 택지분양 방식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히고 “상당수 업체들이 매입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초 있은 초고층랜드마크빌딩 우선협상대상자 심사에는 미국계 개발업체인 나이아메리카가 주축이 된 나이아메리카컨소시엄과 대우건설이 주도한 랜드마크컨소시엄, 중견건설업체 KS종합건설 등이 참여했지만 부적격 판정을 받은 채 오는 4월 재공고를 통해 다시 입찰에 들어간다.

[강남의 확대판 ‘판교’] 택지공급 미뤄질 듯

강남의 확대판으로 불릴 정도로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동판교, 서판교로 구분된다. 분당신도시와 인접해 있는 동판교는 고밀도로 지어지며 반대편 서판교는 자연친화적으로 저밀도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건설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판교신도시에는 총 2만9700가구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며 이중 아파트 등 공동주택지에는 2만7036가구가 건립된다.

택지공급은 주택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발표된후부터 본격화된다. 판교신도시에는 분양가 상한제(원가연동제), 채권입찰제 등을 적용받기 때문. 특히 건설업체들은 채권입찰제 등에 대해서 세부규정이 나와야만 입찰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4월 정도에 택지를 분양할 방침이었지 만 국회 심의 및 법 통과가 다소 지연되면서 계획보다는 1~2개월 정도 늦어질 전망이다.

한 건설사 개발사업 담당자는 “판교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워낙 커 무조건 참여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라며 “판교신도시는 주택청약도 치열하겠지만 건설사끼리 벌이는 택지입찰도 무척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